8200→7800→8100 '롤러코스피'…"금리 올리나" 물가에 쏠리는 눈

8200→7800→8100 '롤러코스피'…"금리 올리나" 물가에 쏠리는 눈

성시호 기자
2026.05.28 17:51

[내일의전략] 미국 PCE 발표 주목

5월28일 코스피 등락 추이/그래픽=윤선정
5월28일 코스피 등락 추이/그래픽=윤선정

코스피가 28일 장중 한때 400포인트 넘게 미끄러졌다가 급반등하며 8200 문턱에서 장을 마쳤다. 국내 기준금리 인상론과 미국-이란 종전협상을 둘러싼 긴장감이 널뛰기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거시경제 부담이 누적된 가운데 증시의 관심은 금리 향방을 엿볼 물가지표로 옮겨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3.41포인트(0.53%) 내린 8185.29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3조6355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외국인이 2조8908억원어치, 기관이 889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고 한국거래소(KRX)는 설명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출발, 한때 강보합 전환하며 혼조를 빚다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수는 오후 12시 1%대 약세에 접어든 뒤 1시20분쯤 4%대 급락을 딛고 반등했다. 장중 고저차가 412.59포인트에 달했다.

간밤 3대 지수(다우존스30·S&P500·나스닥)가 나란히 강보합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뉴욕증시와 대조적인 흐름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개장 전 미국의 이란 군사시설 공습과 오전 이란의 미국 공군기지 반격 등에 위험회피 심리가 자극됐다"며 "신현송 신임 한국은행 총재의 첫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동결했지만, 점도표에선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쳐진 점도 부담"이라고 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는 매파적 톤을 다소 조절할 것이란 기대에서 벗어난 이벤트였다"며 "금리를 7차례 연속 동결하다가 인상 소수의견이 2명 등장했는데, 이는 최근 20년간 없었던 사례로 다음 금통위에서 인상을 예고하는 가장 강력한 신호"라고 했다.

반도체주 차익실현도 지수 약세를 유발한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299,500원 ▼7,500 -2.44%)는 7500원(2.44%) 내린 29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2,289,000원 ▲46,000 +2.05%)는 장중 혼조 끝에 4만6000원(2.05%) 오른 228만9000원에 마감하며 전일 대비 제한된 상승폭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가 4%대, 증권이 3%대, 오락문화·통신·의료정밀·건설·금융·운송장비가 2%대 약세를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HD현대중공업(704,000원 ▼40,000 -5.38%)이 5%대, SK스퀘어(1,237,000원 ▼39,000 -3.06%)가 3%대, 삼성물산(399,500원 ▼11,000 -2.68%)·두산에너빌리티(105,900원 ▼2,600 -2.4%)가 2%대 약세를 빚었고 LG에너지솔루션(442,000원 ▲58,500 +15.25%)이 15%대, 삼성전기(1,849,000원 ▲219,000 +13.44%)가 13%대 급등으로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의 하락분을 메꿨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가 재발했고, 반도체주 ETF(상장지수펀드)발 수급쏠림 부작용 등 복합변수 속에서 단기 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장 후반 반도체 대형주 매수세가 재유입돼 지수가 회복한 가운데, 이날 밤 발표를 앞둔 미국 4월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발표가 추가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충분한 원유 재고를 보유했던 미국도 이달 들어 재고 소진이 빨라지고 있어 원유 공급차질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물가상승을 자극하는 이슈가 지속적으로 대두돼 하반기에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코스닥 지수는 28.77포인트(2.54%) 내린 1104.3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3777억원어치, 개인이 381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기관이 400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보면 운송장비·기계장비는 4%대, 유통·비금속이 3%대 하락을 빚었고 시총 상위군에선 펩트론(320,000원 ▲32,500 +11.3%)이 11%대 급등, 에코프로비엠(218,500원 ▲5,000 +2.34%)이 2%대 강세를 보인 반면 주성엔지니어링(208,000원 ▼21,000 -9.17%)은 9%대 급락을 빚는 등 엇갈린 양상이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원 오른 1502.8원에 서울외환시장 주간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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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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