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KRX) 코스닥에서 퀄리타스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0.72% 내려간 1만3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내리막으로 지난 10월14일 장중 기록한 1만9610원의 52주 최고가 대비 약 30% 주가가 내려갔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약 9%가량 상승했다. 시장 흐름과 퀄리타스반도체의 주가가 반대의 결과를 보인다. 이 회사의 주요 사업 내용을 보면 최근 주가 흐름이 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파트너로 AI(인공지능),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등 방대한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초고속 인터커넥트 기술을 제공한다.
초고속 인터커넥트는 AI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력으로 평가된다. 최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인다. 특히, 초고속, 저전력, 저지연 전송이 가능한 광 인터커넥트가 핵심 인프라로 여겨진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네트워크 처리량이 과거에는 약 4년에 두배씩 증가했지만 AI 도입 이후에는 약 2년마다 두배로 늘어나는 추세"라며 "구리기반 케이블이 널리 쓰였으나 AI 확산으로 통신 수요와 전력, 열 부담이 늘면서 광 인터커넥트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에 상장된 루멘텀홀딩스, 코히런트, 마콤테크놀로지, 암페놀 등이 미국시장에서 최근 주목을 받는다. 루멘텀홀딩스는 연초 80달러대 주가가 최근 330달러로 300%가량 올랐다. 코히런트는 약 90%, 마콤테크놀로지는 약 50%의 상승세를 같은 기간 보인다.
국내 관련주들은 이 같은 글로벌 주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 퀄리타스반도체 뿐만 아니라 비슷한 기술력의 오이솔루션과 한국첨단소재 등도 주가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시장에서는 아직 미숙한 수익 구조를 우선 지목한다.
퀄리타스반도체를 보면 매출이 2023년 108억원에서 2024년 61억원, 올해 3분기까지 36억원으로 감소세다. 같은 기간 112억원, 227억원, 179억원씩 적자도 난 상황이다. 아울러 최근 대표가 주식 1만주를 매도하고, 지난해 상장 6개월여만에 큰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의 행보 역시 투자자들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라는 의견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AI 관련 초고속 전송 기술 수요 급증이 관련 기업 성장을 견인할 걸로 보이지만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시장 회복과 신규 프로젝트 수주 여부가 앞으로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