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강세 속 연초 株인공 찾기 본격화

김창현 기자
2025.12.29 04:00

삼성·SK하이닉스 수급 집중
배당락·CES 종목 매수 기회
유망업종 통신·조선 등 꼽아
원/달러 환율은 안정적 전망

이번주(12월29일~1월2일) 국내 증시는 연초 주도주를 찾아 나서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2월22~26일) 코스피는 전주(4020.55) 대비 109.13포인트(2.71%) 오른 4129.6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주(915.27) 대비 4.4포인트(0.48%) 오른 919.67에 마감했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4조3641억원, 1조536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5조9602억원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투자자가 각각 1078억원, 1824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54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메모리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 기대감이 커지며 반도체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200 선물을 5거래일 연속, 코스피 현물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수급은 반도체에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장중 11만7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날 장중 60만원으로 복귀한 SK하이닉스는 29일 투자경고종목 지정해제가 예고돼 그동안 제한된 신용거래를 포함한 수급이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새해 주도주 탐색흐름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배당락으로 주가변동이 확대되는 종목은 매수기회로 활용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대신증권은 최근 코스피 조정으로 현재 그 가치가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 기준 10.1배까지 하락해 부담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이경민 대신증권 FICC 리서치부장은 "29일 전후로 예상되는 배당금액 대비 과도한 하락이 나타나는 기업은 매수기회로 접근해야 한다"며 "연초 주도주 탐색과 함께 다음달 6일부터 진행되는 CES 행사를 앞두고 참여기업에 기대감이 유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내년 유망산업으로 반도체, 전자부품, 통신, 유틸리티, 음식료, 자동차, 건설, 인터넷, 조선, 제약·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등을 꼽았다. 반면 화학·정유, 유통, 이차전지, 미디어업종은 다소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업종에 대해서는 내년 엔비디아가 AI(인공지능) 가속기 '루빈'을 출시하며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매출이 본격 발생하고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서비스기업)의 AI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하반기에는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선호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꼽았다.

메모리반도체 기업 대비 상승폭이 약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회사에도 추가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다. 최선호주로 원익IPS, 한솔케미칼, 솔브레인 등을 꼽았다. 통신에서는 LG유플러스와 KT를, 유틸리티에서는 효성중공업과 LS ELECTRIC을 최선호주로 선택했다. 미국 원전시장 기대감이 있는 건설업에서는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을 최선호주로 택했다.

정부의 구두개입 이후 상승압력이 약해진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초중반대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전망이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인덱스는 98포인트 안팎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다음달 1일 발표될 12월 한국 수출도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정책의 영향과 맞물려 원화체력을 지지할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거래소는 오는 31일 휴장하고 다음달 2일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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