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원/달러 환율 1400~1500원"…전문가가 본 국내 경제는

김창현 기자
2026.01.02 06:01

[2026년 증시 설문]②한국 경제 2%대 성장 전망, 글로벌 경기는 확장세

원달러 환율 관련 머니투데이 2026년 증시 설문/그래픽=김지영

금융시장 전문가 10명 중 6명은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서 1500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말부터 환율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1500원을 넘어설 것이란 응답도 13%나 됐다.

머니투데이가 지난해 11월26일부터 12월12일까지 증권사 애널리스트,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등 금융투자업계 종사자 232명을 대상으로 2026년 증시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전체의 62.5%(145명)가 올해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수준인 1400원에서 1500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1300원에서 1400원 사이를 답한 응답자는 21.55%(50명)로 뒤를 이었다.

다만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 중 13.36%(31명)는 올해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돌파하는 등 시장 불안이 이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외환 당국의 개입과 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 국내 주식 세제 혜택 등의 전방위적인 정부의 외환 안정성 정책으로 1400원대 중반까지 내려왔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 기조에 따른 대미 FDI(해외직접투자) 확대와 해외 주식 선호 현상이 이어지며 원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통화정책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대부분 올해 완화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응답자 중 46.12%(107명)는 올해 미국 기준금리가 두차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차례 인하될 것이란 응답은 27.16%(63명)로 집계됐다. 미국 기준금리는 국내외 투자 지표로 활용되는데 특히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기술기업들이 AI(인공지능)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다.

3회 이상 인하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12.93%(30명)였고 이외에도 동결 가능성(7.33%·17명), 1회 인상(4.31%·10명), 2회 인상(2.16%·5명) 등 소수 의견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종료 후 발표된 점도표에서는 올해 25bp(1bp=0.01%포인트), 한차례 인하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금리 움직임이 한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응답도 절반을 넘긴 67.24%로 집계됐다.

한국은행도 올해 말까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의견이 다수였다. 응답자 중 34.05%(79명)가 올해 연말 한국 기준금리로 25bp 인하된 2.25%를 예상했고 응답자 중 30.17%(70명)는 50bp 인하를 전망했다.

반면 응답자 중 15.09%(35명)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점쳤고 인상을 예상한 응답자(7.33%·17명)도 있었다.

올해 한국 GDP 경제성장률 전망치로는 1.6~2.0% 사이를 답한 응답자가 41.81%(97명)로 가장 많았다. 슈퍼사이클에 들어선 반도체와 조선업을 바탕으로 국내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판단이다. 지난해 한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GDP 경제성장률로 1.7%를 모간스탠리 등 글로벌 IB(투자은행)는 평균 2.0%를 제시한 바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수준인 1.1~1.5% 사이를 유지할 것이란 응답자가 28.45%(66명)로 집계됐고 2.0~2.5%를 예상한 응답자도 15.52%(36명)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4%(10명)는 2.6~3.0% 사이를 예상하기도 했다.

올해 한국 경제는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이란 응답이 다수였다. 응답자 44.83%(104명)가 올해 2분기 중 한국 경제가 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응답자 중 74.14%(172명)는 올해 글로벌 경기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둔화 전망은 12.54%(29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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