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노' 불똥…리센느 홍보대사 위촉한 거제시에 "입장 밝혀라" 민원

'무섭노' 불똥…리센느 홍보대사 위촉한 거제시에 "입장 밝혀라" 민원

류원혜 기자
2026.07.1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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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가 고향 경남 거제를 방문해 미끼 낚시를 하면서 사투리를 쓰는 모습(왼쪽)과 같은 그룹 멤버 미나미의 일본 집을 방문해 "무섭노"라고 말하는 장면./사진=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가 고향 경남 거제를 방문해 미끼 낚시를 하면서 사투리를 쓰는 모습(왼쪽)과 같은 그룹 멤버 미나미의 일본 집을 방문해 "무섭노"라고 말하는 장면./사진=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무섭노' 발언을 둘러싼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표현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이의 고향이자 리센느를 홍보대사로 위촉한 경남 거제시에 공식 입장을 요구하는 국민신문고 민원까지 접수됐다.

10일 거제시에 따르면 최근 국민신문고를 통해 원이가 사용한 '무섭노'라는 표현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혀달라는 취지의 민원이 접수됐다. 시는 "현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제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한 원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자주 사용했다. 일본인 멤버 미나미와 함께 "거제 야호"라고 외치는 영상이 화제가 되자 시는 리센느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그런데 최근 원이가 유튜브 영상에서 미나미 집을 둘러보던 중 옷장 안에서 나는 소리에 "무섭노"라고 말한 것을 두고 경남지역 한 방송사 PD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베식 표현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온라인에서는 '일베에서 쓰는 표현'이란 주장과 '경상도 지역 방언'이라는 반박이 맞섰다.

논쟁은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표준어 문장 뒤에 '노'를 붙이는 방식은 일베식 표현으로 볼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거제 출신 원이가 고향 말투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일베 낙인이 찍혔다고 비판했다.

걸그룹 리센느(RESCENE) 메이, 원이, 리브, 미나미, 제나./사진=이동훈 photoguy@
걸그룹 리센느(RESCENE) 메이, 원이, 리브, 미나미, 제나./사진=이동훈 photoguy@

학계에서는 원이의 발언을 일베식 표현으로 단정하긴 어렵다는 의견이다. 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지난 8일 YTN 라디오 'YTN 해! 봅시다'에서 "'-노'는 의문문뿐 아니라 혼잣말이나 감탄형 독백에도 사용된다"며 "'무섭노'는 표준어의 '무섭네'에 해당하는 자연스러운 경상도 방언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국립국어원도 최근 온라인 국어사전 '우리말샘'의 풀이를 인용해 "'-노'는 경상도 지역의 방언으로 의문사가 있는 의문문에서 용언의 어간이나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어미"라며 "'-노'의 쓰임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어 단정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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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안녕하세요. 디지털뉴스부 류원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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