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과 실적 상승 전망을 바탕으로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코스닥이 제1벤처붐 이후 25년 만에 처음 1100 고지를 넘으며 과열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기관투자자 유입을 위한 정책도 마련되고 있는 만큼 투자 여력이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2일 '코스닥 시장 점검 및 투자전략 웹세미나'에서 "코스닥은 이익이 받쳐주면 프리미엄이 정당화될 수밖에 없는 시장이다"며 "실적 뒷받침과 상대적인 PBR(주가순자산비율) 수치를 볼 때 아직 코스닥 시장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봐야 할 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해 코스닥 영업이익에 대한 컨센서스가 2025년 대비 56% 정도 증가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2020년 이후 코스닥 PBR은 코스피의 0.95배 수준이었는데 최근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0.88배로 평균치보다 소폭 낮아졌다"며 "코스닥이 비싸 보일 수 있지만 절대치가 아니라 코스피 대비 프리미엄으로 계산해 보면 과거 대비 낮은 편"이라고 했다.
코스닥 수급 주체가 개인에서 기관으로 전환될 제도적 뒷받침도 마련됐다. 정 연구원은 "정부가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 활성화 종합 대책을 발표했는데, 핵심은 개인 중심으로 형성돼 온 코스닥 시장에 기관투자자의 구조적 유인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장 유동성과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관 자금 유인책으로는 △코스닥 벤처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 비율 확대 △공모주 배정 과정에서 펀드의 우선 배정 비율 상향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세제 혜택 신설 △연기금 벤치마크에 코스닥 반영 검토 요청 등이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코스닥 상승 국면에서 바이오·반도체·2차전지·로봇·미디어·콘텐츠 등 성장 산업에 집중된 구조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본부장은 "이러한 코스닥의 업종 쏠림 구조는 단점이 아니라 전략의 출발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대표지수로 시장 전체를 담는 코어(Core)와 섹터·테마에 집중 투자하는 새틀라이트(Satellite) 전략이 코스닥 투자에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코스닥 투자 수단으로 대표지수 ETF(상장지수펀드)인 TIGER 코스닥150을 코어 자산으로 활용하고,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TIGER 코스닥150IT,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 등을 새틀라이트 자산으로 조합해 알파 수익을 노리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