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에 주워 돈 벌었다"...강심장 개미 '반전 드라마'

김세관 기자
2026.02.04 04:17

코스피 5288.08
외인·기관 매수세 전환 끌어내
종가·상승폭 사상 최고치 기록

코스피가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338.41포인트(6.84%) 오른 5,288.08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전거래일의 급락분을 빠르게 만회하며 코스피지수가 7% 가까이 상승했다. 3일 오전 한때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까지 발동되는 급등장이었다. 전날 4조5000억원 넘는 외국인·기관투자자들의 순매도 폭탄을 받아낸 개인투자자들의 선택이 옳았음을 방증한 흐름이란 평가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84% 오른 5288.08에 마감됐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이날 기록한 상승폭(338.41P)도 사상 최고치다. 코스피 시장은 전날 5.26% 급락분을 하루 만에 만회했다. 시장의 큰손인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각각 약 7000억원과 약 2조200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자 지수가 상승했다. 반대로 개인들은 이날 2조9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거래일의 폭락장과 반대되는 양상으로 지난 2일 개인투자자들은 하루 동안 4조58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전 기록은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이 정점이던 2021년 1월11일 4조4921억원이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후보가 지명된 이후 금리인하 기조와 관련한 성향해석의 불확실성이 글로벌 시장을 흔든 영향에 국내 시장도 지난 2일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하루 코스피 시장에서만 약 230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은 역대 최대 매수세를 보여주며 시장을 지탱했다. 결국 개인투자자들의 승부수가 이날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냈다는 분석이다.

개인투자자들의 공격적인 국내 증시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11조2965억원으로 1일 106조325억원 대비 하루 만에 5조원 넘게 증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부장은 "수급영향 외에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가 없었기에 빠르게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전일 낙폭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