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소비재 중심 매수세 유입
'안정적 실적' 반도체도 주목
원가부담 유틸리티 업종 부진
미국과 이란의 전쟁 양상이 시장에 여전한 변동성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은 국제정세에 영향을 덜 받는 방어주 역할을 할 수 있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인다.
13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KT&G, 삼양식품, 대상, CJ제일제당, 보해양조 등의 종목을 담은 음식료·담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3% 오른 4890.23에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이란전쟁 초기인 지난달 3일 종가기준 4812.50보다 상승했다. 비슷한 종목을 담은 KRX필수소비재지수 역시 이날 0.64% 오른 1736.23에 장을 마감했다. 마찬가지로 4거래일 연속 오름세였다.
담배, 음식료 등 필수소비재 종목은 경기변동이나 외부요인에 상대적으로 덜 흔들리는 전통적인 종목으로 분류된다.
이들과 함께 대표적 방어주로 여기는 통신지수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코스피 통신지수는 이날 0.22% 오른 677.01을 기록,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다만 경기방어주면서 원자재 수입가격 등과 관련이 깊은 유틸리티 종목은 이날 KRX유틸리티가 1.34% 하락하는 등 부진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소식이 전해진 이후 배럴당 90달러대로 내려간 WTI(서부텍사스중질유) 선물가격이 다시 100달러를 넘긴 영향이 크다.
일각에선 원자재 가격상승의 부담이 큰 글로벌 환경에서는 전통적 방어주 개념을 달리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안정적인 실적과 수출로 리스크를 상쇄하는 반도체와 같은 주도주가 결국 방어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최근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고 이달 1~10일 수출액이 반도체 수출급증(152.5%)에 힘입어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장은 "지수 정상화 과정에 진입시 가장 빠른 주가회복을 예상할 수 있는 업종은 반도체"라며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될 경우 지수반등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실장은 WTI 가격이 100달러 안팎일 때는 투자업종 선별이 쉽지 않지만 앞으로 낮아지는 과정에선 방어주 역할을 할 주도업종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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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WTI가 배럴당 90달러 수준에서는 조선, 기계와 같은 산업재 섹터의 영업이익률이 대폭 상승하고 주가수익률도 좋았다"며 "80달러 수준에서는 운송, 자동차와 이차전지, 철강, 화학 같은 소재 섹터주가 수익률이 높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