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시노펙스 "반도체 10나노 케미컬 필터 연내 상용화"

김인규 기자
2026.02.13 08:13
시노펙스는 반도체용 나노 케미컬 필터 라인업을 핵심으로 내세워 5나노 제품 개발에 성공했으며, 글로벌 고객사 S사와 퀄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FPCB 사업은 삼성의 1차 벤더사로 분류되며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고, 인공신장기기용 이동형 정수기가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해 매출은 26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나 수익성은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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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펙스가 올해 반도체용 나노 케미컬 필터 라인업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10나노에 이어 최첨단 5나노 제품까지 개발에 성공하며 공급망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를 주축으로 인공신장기기 분야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나선 상태라 실적 개선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12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 2026'에서 "새로 개발한 5나노 케미컬 필터는 글로벌 고객사 S사와 2월부터 퀄테스트 후 펩테스트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10나노 제품은 양산을 눈앞에 둔 상태로 3분기 중 결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노펙스가 세미콘코리아 2026 현장에서 공개한 제품 라인업

시노펙스는 나노미터 수준의 초미세 반도체 공정용 케미컬 필터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회사다. PTFE·PFA 기반 필터를 개발해 기존에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 필터 소재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세미콘코리아 2026 현장에서도 △5나노 케미컬 필터 △ CMP △POU 필터 △PES필터 △PVDF △파이널UF △MBR 등 제품 라인업을 전시했다. 지난해 10나노 케미컬 필터를 공개한 데 이어 새로 개발한 최신 제품을 함께 공개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였다.

현장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 국내 글로벌 기업들이 시노펙스의 반도체 필터 제품을 활용할 경우 공급망 이슈에서 자유로운 데다 해외사 대비 단가 측면에서도 이점을 누릴 수 있다"며 "현지 공장에 빠르게 딜리버리(유통)할 수 있는 체계도 이미 갖춰져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공정에서 요구되는 필터 스펙이 한번 정해지면 타 회사의 제품으로 변경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급망에 편입되면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노펙스가 국내에서 고순도 필터 사업을 영위하는 유일한 업체인 만큼 글로벌 업체와 다각도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반도체 필터 외에 FPCB 사업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PCB기판에 유연성을 부여한 제품으로 얇고 구부릴 수 있는 특성을 가진다. 이를 활용하면 3차원 입체 배선이 가능해 최신 전자제품의 핵심 부품으로 쓰이고 있다.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분야로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도 90%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시노펙스는 FPCB분야에서 삼성의 1차 벤더사로 분류된다.

인공신장기기 부문 역시 중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요소다. 최근 인공신장기용 이동형 정수기가 식품의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물을 정화해 공급하는 장치로 혈액투석 시 필요한 핵심 장비로 꼽힌다. 해외 인허가를 통해 추가적인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외에도 인공신장기기가 식약처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다.

시노펙스는 지난해 매출이 2615억원으로 전년 동기(2383억원) 대비 약 10% 증가했으나 수익성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기존 FPCB 사업의 손익구조는 견고하지만 신규 성장 사업을 위한 투자, 비용 증가로 인해 손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전기차용 FPCB △인공신장기기 △ 반도체 공정용 필터 개발 및 양산 준비 △멤브레인 필터 적용 폐수처리시스템 설치 공사기간 중 부산사업장 셧다운 등이 영향을 줬다. 매출 성장이 이어지는 만큼 수익성 회복이 올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으로 수익성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적극적인 신사업 투자로 인한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며 "올해 반도체 공정용 필터 분야에서 매출 시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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