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9일 LIG넥스원의 이익 성장 속도가 더디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9만5000원에서 54만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LIG넥스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8% 줄어든 421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40% 밑돌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어난 1조4047억원을 기록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이 부진한 실적을 낸 핵심 원인은 역설적으로 대규모 수주"라며 "예상외 대규모 국내 연구 개발 프로젝트 수주로 약 500억원의 손실 충당금을 인식했다"고 분석했다.
수주 잔고가 빠르게 쌓이는 데 비해 매출로 환원되는 속도는 느리다고 봐 올해 이익 추정치를 20% 하향했다. LIG넥스원의 지난해 말 수주 잔고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26조2000억원이다. 5년 전과 대비하면 3.2배 증가한 수준이다.
한 연구원은 "수주 잔고 급증의 일차적인 배경은 신규 수주 확대"라며 "하지만 회사가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들의 인도 일정이 예상보다 길어 쌓이는 수주 잔고가 매출로 소화되는 속도가 생각보다 더디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수주 잔고가 매출로 환원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수주 잔고를 소화하기 위한 회사 측의 설비 확장도 지속되고 있다"며 "수익성이 우수한 수출 프로젝트가 전체 잔고의 55%를 차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