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엠티 자회사 하이리온, 건식 전극장비 공개…"이차전지 장비시장 선점"

김평화 기자
2026.03.10 10:43

비엠티 자회사 하이리온이 차세대 배터리 핵심 기술로 꼽히는 건식 전극 코팅 장비를 공개하며 이차전지 장비 시장 진출에 나섰다.

하이리온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해 건식 코팅 장비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전시 현장에서는 장비 시연을 통해 전극 생산 공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대부분의 이차전지 전극 생산은 솔벤트를 사용하는 습식 공정이 활용된다. 습식 방식은 에너지 사용량이 많고 유해 물질 배출 문제가 있어 생산 비용과 친환경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건식 전극 코팅은 솔벤트 없이 건조된 분말만을 이용해 전극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유해 물질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차세대 배터리 제조 공정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하이리온이 개발한 건식 코팅 장비는 구조를 단순화하고 장비를 소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전극 생산 속도가 빠르고 필름 가장자리 절단 공정이 필요 없다. 전극 두께 균일성도 높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단면 코팅기와 양면 코팅기 두 종류 장비가 공개된다. 장비는 폭 100㎜ 전극층을 형성하는 양극 필름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뿐 아니라 차세대 고체전지용 전극과 전해질 제작에도 활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건식 전극 기술이 배터리 제조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차세대 공정으로 평가한다.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도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백동수 하이리온 대표는 "배터리 산업이 습식 코팅에서 건식 코팅으로 전환되는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며 "건식 코팅 장비를 통해 이차전지 장비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컴팩트한 장비 구조와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건식 전극과 고체전지 시대를 앞당기는 핵심 장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리온의 모회사인 비엠티는 산업용 피팅과 밸브, 계측 장비 등을 공급하는 정밀 부품 기업이다. 반도체·플랜트·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으며 최근 배터리 장비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건식 코팅 장비 공개를 계기로 비엠티의 이차전지 장비 사업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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