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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코퍼레이션이 주력 브랜드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에도 고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를 중국 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삼은 만큼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감성코퍼레이션의 지난해 매출액은 2502억원에 육박했다. 전년 동기(2204억원) 대비 13.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360억원에서 446억원으로 23.7% 늘었다.
약 6년간 이어진 실적 신기록 흐름을 다시 갈아치운 셈이다. 감성코퍼레이션은 2019년 김호선 대표의 부임 이후 매년 실적 규모를 키워왔다. 부임 첫해 매출액은 73억원에 그쳤는데 약 6년 만에 2502억원 수준으로 늘어나며 약 330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실적 성장을 이끄는 주력 브랜드는 감성코퍼레이션의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다. 디스커버리,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에 이은 3세대 아웃도어 브랜드로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감성코퍼레이션은 라이선싱 기반 사업 구조를 통해 별도의 대규모 투자 없이도 브랜드를 빠르게 시장에 안착시켰다.
스노우피크의 존재감은 매출 구조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감성코퍼레이션은 스노우피크 어패럴을 통해 24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2502억원)의 96.5%에 해당한다.
국내 성과를 바탕으로 감성코퍼레이션은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1년 진출 이후 전략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주춤했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매출은 확대되고 있지만 비중은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다. 지난해 감성코퍼레이션은 일본·홍콩·중국에서 7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16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 수준에 그쳤다.
중국 시장 공략은 현지 패션기업 '비인러펀'과 함께한다. 비인러펀은 중국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의류 전문 기업이다. 켄트앤커웬(KENT & CURWEN), 세루티 1881(CERRUTI 1881) 등 자체 브랜드를 통해 프리미엄 패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매출액은 약 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약 7800억원으로 집계됐다. 높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타이구리, 완상청 등 중국 내 프리미엄 상권에 입점하며 브랜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지 유통 경험이 풍부한 비인러펀과 협업해 시장 안착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올해는 30개 내외의 대리점을 구축해 해외 시장서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둔다는 구상이다. 초기 중국 시장 안착을 목표로 하는 만큼, 유통망 구축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매출 증가세는 한층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감성코퍼레이션 측은 "중국은 15억 인구 기반의 거대한 소비 시장을 갖추고 있고 프리미엄 아웃도어 수요도 이제 막 형성되는 단계"라며 "200억원 목표치는 보수적으로 설정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