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 중 5300선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중동 전쟁의 여파로 고유가와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자 외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펼쳐졌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5.45포인트(6.49%) 내린 5405.7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5580.15로 출발했으나 장 마감 20여분을 남기고 5300선까지 미끄러졌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9시18분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하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00달러, 브렌트유가 110달러 부근에서 굳어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가 주요국 중앙은행의 매파적 기조를 강화했다"며 "중앙은행의 유동성 완화 기대가 약화하면서 현금 보유 수요가 늘어났고, 이에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증권, 원전, 방산 등 현금화가 용이한 주도주·대형주를 중심으로 수익을 실현하려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도가 동시에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한국거래소 기준)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6984억원, 3조816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7조2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전 업종이 하락했다. 오락·문화가 11%대, 증권과 의료·정밀기기가 8%대 급락했다. 금융은 7%대, 전기·가스, 전기·전자, 기계·장비, 운송·창고, 운송장비·부품, 화학은 6%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HD현대중공업이 10%대 주가가 떨어졌다. SK스퀘어, 두산에너빌리티는 8% 이상 내렸다. SK하이닉스는 7%대, 셀트리온, 삼성전자, KB금융, 현대차, 삼성생명은 6%대 주가 하락을 보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4.63포인트(5.56%) 내린 1096.89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08억원, 2003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465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업종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금융과 일반서비스가 7%대 급락했다. 비금속, 오락·문화, 화학, 기계·장비가 6%대 하락했다. 전기·전자, 운송장비·부품, 제조, 의료·정밀기기, 출판·매체복제는 5% 이상 미끄러졌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이비엘바이오가 11%대, 리가켐바이오가 10%대 약세를 나타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9% 이상, 코오롱티슈진은 8% 이상 떨어졌다. 삼천당제약은 3%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7원 오른 1517.3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