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담습니다"…미국 우주항공 ETF 경쟁 불붙었다

김근희 기자
2026.03.29 05:05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 출시 예정

미국 우주항공 관련 ETF/그래픽=이지혜

스페이스X가 IPO(기업공개)에 시동을 걸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미국 우주항공 ETF(상장지수펀드) 출시를 검토하고, 스페이스X 편입이 용이한 ETF를 내놓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거래소로부터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의 코드를 부여받았다. 이르면 다음 달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가 직접 운용하는 상품이다. 통상 패시브 ETF는 정기 리밸런싱 때 종목의 편출입 등이 이뤄지지만, 액티브 ETF는 펀드매니저가 기간에 상관없이 종목의 편출입, 비중 조정 등을 할 수 있다.

스페이스X가 상장된 이후 다른 우주항공 패시브 ETF보다 더 빠르게 스페이스X 편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르면 이번 주 혹은 다음 주에 IPO 투자설명서를 규제 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업계는 오는 6월 스페이스X가 상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외에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도 미국 우주항공 기업에 투자하는 ETF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KODEX 미국우주항공' ETF는 상품 설계 단계부터 스페이스X 상장을 감안해 만든 ETF다. 삼성자산운용은 지수위원회와 협의해 정기 리밸런싱 시기와 상관없이 신규 종목을 최대 25%까지 담을 수 있는 특례를 만들었다.

지난 27일 기준 KODEX 미국우주항공이 담고 있는 종목은 로켓랩(구성비중 19.04%), AST스페이스모바일(15.67%), 인튜이티브머신즈(8.02%), 에코스타(7.51%) 등이다. 스페이스X가 상장하면 삼성자산운용은 지수위원회를 열어 회의 후 스페이스X를 편입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미국 우주항공 ETF를 운용 중인 자산운용사들도 스페이스X 편입을 고려 중이다. 특히 하나자산운용은 '1Q 미국우주항공테크'에 지난 26일 미국에 상장된 ETF인 'RONB'(티커명)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스페이스X 편입 의지를 보였다. RONB는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스페이스X를 직접 보유하는 형태로 투자하고 있다.

이번 편입을 통해 1Q 미국우주항공테크 포트폴리오 내 스페이스X 투자 비중은 0.2%가 됐다. 이후 스페이스X가 상장하면 해당 주식 또한 편입할 예정이다.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 ETF와 'WON 미국우주항공방산' ETF를 각각 운용하고 있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은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편입을 결정할 계획이다.

김남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스페이스X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민간 우주 기업들의 성장 모멘텀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액티브 ETF라는 상품 특성상 스페이스X를 가장 빠르게 포트폴리오에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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