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코스피 6000 달성과 10번 넘게 울린 매수 및 매도 사이드카 등의 변동성 장세에서도 증권사들의 올해 1분기 수익은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증권사 실적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중심으로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와 KB증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증권사인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약 3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증가가 예상된다.
금융정보 플랫폼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컨센서스인 2조3280억원 대비 약 30% 이상 증가한 전망치다.
구체적으로 미래에셋증권이 전년 동기 대비 322% 증가한 1조920억원, 한국금융지주가 43% 증가한 6550억원, 키움증권이 85.8% 증가한 4370억원, NH투자증권이 98.1% 증가한 4130억원, 삼성증권이 61.5% 증가한 401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신한투자증권도 올해 1분기 미래에셋증권 9148억원, 한국금융지주 7718억원, 키움증권 4004억원, NH투자증권 3946억원, 삼성증권 3632억원으로 봤다. 전체 약 2조8000억원으로 역시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미래에셋증권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요 증권사 대부분 순익 증가 요인이 되고 있는 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브로커리지 호재와 함께 스페이스X 관련 연결대상 수익증권 평가이익이 실적에 반영돼서로 보인다.
개별 회사 별로 살펴보면 한국금융지주는 거래대금 상승 외에 자산운용과 연결대상 수익증권에서 우수한 이익 시현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키움증권은 PI(자기자본투자) 성과가, NH투자증권은 채권금리 상승 구간에서 예상보다 양호한 상품 손익이, 삼성증권은 신용공여 잔고 증가 등이 순익 증가에 기여했다는 의견이다.
무엇보다 5개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만 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두배 가량 증가한 영향이 순익 100% 이상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를 합쳐 67조원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보다 무려 261% 증가했다.
1분기와 같은 매우 높은 수준의 일평균거래대금이 지속 가능하다면 올해 전체적으로 증권업 실적이 우수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평년대비 높은 수준의 거래대금 및 거래량 회전율이 일정기간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에 연동하여 개인투자자의 신규 유입이 진행되고 있어서 지금의 높아진 회전율이 급격한 외부 충격으로 경기에 전망이 비관적으로 변화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