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조 잭팟' 20만전자 포효에 반도체주 줄상승…소부장도 불 붙었다

김지훈 기자
2026.04.07 10:11

오늘의포인트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액 133조원, 영업이익 57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8.06%, 전분기 대비 41.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55.01%, 전분기 대비 185% 증가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2026.4.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인 57조원 규모의 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하자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세다.

오전 9시53분 현재 삼성전자는 2.64% 오른 19만8200원, SK하이닉스는 3.95% 오른 92만1000원에 거래됐다. 리노공업(5.59%), 유진테크(3.46%), 에스에프에이(3.14%), 주성엔지니어링(2.62%), 두산테스나(2.47%), 원익IPS(0.98%) 등 장비·소재주도 동반 상승 중이다. 네패스(14.32%), 에프에스티(5.51%), SFA반도체(1.27%) 등 중소형주도 강세다.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 발표가 메모리 업사이클(호황기)에 대한 기대를 자극하면서 반도체 공급망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장초반 4.87%까지 상승해 20만25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20만원을 상회한 것은 지난달 20일(고가 20만2500원)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전에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33조원, 영업이익이 57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06%, 755.01%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43.01%를 나타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매출 119조원, 영업이익 40조1923억원)를 웃돌았다.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액 133조원, 영업이익 57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8.06%, 전분기 대비 41.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55.01%, 전분기 대비 185% 증가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2026.4.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증권가는 AI(인공지능) 서버용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불거진 것이 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이익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엔비디아에 6세대 HBM4(고대역폭메모리)를 양산 출하한 데 이어 AMD의 우선 공급업체로도 선정되면서 고부가 메모리 비중이 빠르게 확대된 점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KB증권은 AI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가격보다 안정적 메모리 공급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으며, 대규모 선수금과 위약금 조항까지 제시하는 등 공급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2026년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합산 영업이익이 상반기 100조원, 하반기 200조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3월 기준 1~2주 수준으로 2018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낸 상황이다.

다만 호실적이 곧 추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도 있다. 정우성 LS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점은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 확보한 현금을 활용한 납득가능한 재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LS증권은 메모리 벤더(제조사)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상하단 격차가 10조원 이상으로 벌어진 상태라며 보유 현금에 대해서는 2배 이상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신기술 관련 설비투자, 자사주 매입소각 등 자본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과 수익성에 대한 가시성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고 봤다. 아울러 1분기 호실적 및 계약가격 조기 상승이 오히려 남은 분기 가격 상승폭 둔화를 암시할 개연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