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본 강세장, 잠깐일 수도?…2주 '시한부' 휴전에 증시 안갯속

김경렬 기자
2026.04.08 17:25

[마감 시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 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민경찬

중동전쟁의 2주 휴전 소식이 전해진 이날 국내 양대 시장은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총 5조원대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상승장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이 합의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불확실성이 여전하단 평가가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77.56포인트(6.87%) 오른 5872.34, 코스닥 지수는 53.12포인트(5.12%) 오른 1089.85로 각각 장을 마쳤다.

양대 시장은 장초반부터 강세였다. 이날 장초반에는 양대시장은 올들어 3번째 동반 매수 방향 사이드카가 울렸다.

수급 상황은 비슷했다. 코스피는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4722억원, 2조711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5조413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23억원, 370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583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특히 기관에서 금융투자 순매수 물량이 가장 많았는데 업계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나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의 스왑 거래를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해석했다.

이날 증시는 종전에 따른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현재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가 12% 급락하는 등 시장도 즉각 반응한 상황이다.

오는 10일부터 파키스탄에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이 시작된다. 이에 따라 시장 전망은 2주 후 상황 변화에 대한 입장차이로 엇갈리고 있다.

이다은 KB증권 연구원은 "이란과 협상에서 보여준 트럼프의 '거래의 기술'은 '미중 관세 협상' 당시 패턴과 완전히 일치한다"며 이런 패턴 분석을 토대로 2주 후 혼란이 오지 않을 것이고 양국은 합의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다은 연구원은 "트럼프가 2019년에 미중 1차 무역합의가 도출됐고 추가 합의가 없으면 다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최종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며 "이번에도 임시합의가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란의 10가지 제안은 미국 측에서 봤을 때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들이 많다"며 "전쟁 피해 재건·배상 지원, 우라늄 농축권 인정,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유지(통행료 부과 포함) 등이 주요 협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생에너지 섹터를 여전히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며 "불확실한 2주 후 협상 결과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가능성을 고려한 상황에서 에너지 안보 테마가 지속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