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355조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따라서 중동 리스크로 인해 두 기업의 주가가 하락할 경우 이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록호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대외 변수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지난 한 달 이상 주춤했지만, 그 기간 실적 추정치는 오히려 올라갔다"며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풀 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삼성전자가 지난 7일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영업이익 57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컨센서스 43조원을 상회했는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예상했었던 것보다 메모리 가격 자체가 좋았습니다. D램(DRAM), 낸드(NAND) 둘 다 가격이 8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과정에서 영업이익률도 큰 폭으로 개선이 된 것 같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삼성전자의 HBM(고대역폭메모리) 관련 수율이 불안정하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1분기에 이 정도 영업이익률이 나왔다는 것은 불안정한 수율들을 최적화했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Q. 삼성전자가 실적 성장을 계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는 3분기부터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는데 근거가 무엇인가요?
▶메모리 가격이 2분기에 이어서 3분기까지도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메모리의 수요와 공급 간의 상황을 봤을 때 내년까지도 급이 의미 있게 증가하기는 어렵습니다. 공급이 제한된 상태에서 AI(인공지능) 발 일반 서버 D램 수요가 2분기에 이어서 3분기에도 좋을 것이기 때문에 출하 자체도 늘어날 것입니다. 3분기가 되면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간 영업이익은 355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SK하이닉스도 오는 23일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제가 지난 2일 발간한 리포트를 통해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을 36조9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연간 영업이익을 232조원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잠정 실적이 나오면서 1분기 메모리 가격이 어느 정도 나왔습니다. 이 가격과 비교를 하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제가 추정했던 영업이익을 상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Q.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탄탄하지만,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인해 주가가 급등락했습니다. 중동 리스크가 완화되거나 전쟁이 끝난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쟁 이전에 기록했던 주가 이상으로도 상승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
▶네. 지난해 연말부터 계속 말씀드리는 것 중 하나가 메모리 실제 가격이 예상 가격을 상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업 실적 추정치를 계속 상향 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더 이상 상향하지 못하는 순간까지 실적 추정치와 주가는 동반 상승이 가능합니다. 대외 변수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지난 한 달 이상 주춤했지만, 그 기간 실적 추정치는 오히려 올라갔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 자체가 상향 조정됐기 때문에 전쟁이 끝나면 주가는 전고점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는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더라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급등락이 계속되다 보니 불안할 것 같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을 짜야 할까요?
▶이란 리스크가 일단락이 된다는 가정하에 반도체주는 주가가 내릴 때마다 사야 하는 상황입니다. '본질에 집중하자'라는 겁니다. 만약 대외변수로 인해 유가가 오르고, 글로벌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줄어들고, 금리 방향도 바뀐다면 반도체 업황이 아무리 좋아도 주가를 누르는 요인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란 리스크가 일단락될 것이라는 가정하에서는 메모리 수급 등은 변화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주가가 내릴 때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사 모으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나증권이 제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각각 30만원과 160만원입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50~60%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겁니다. 꽤 매력적인 수익률 구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