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나대체운용, 3155억 종로 공안과 부지 매입 계약금 납입

김경렬 기자
2026.04.14 17:40
서린구역 제3, 4, 5 지구에 들어서는 빌딩 조감도. /사진=서울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서울시 종로구 서린동 공안과 부지를 3155억원에 매입하기 위해 계약금을 납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금융그룹 계열사가 펀드를 통해 인수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종적으로 이번 딜이 완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서울시 종로구 SK서린빌딩 인근 공안과 부지(서린구역 제3, 4, 5 지구)를 사들이기 위해 대신자산운용에 316억원 규모의 계약금을 납입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지급한 부동산 거래 계약금은 총 거래액 3155억원의 약 10%다.

지난달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신제54호일반사모모투자회사는 서린동 일대를 하나대체투자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225호(전문)에 양도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양도예정일은 오는 5월 20일로 하나대체투자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225호(전문)가 해당 토지 사업을 양도받아 시행에 착수할 계획이다.

서린구역 제3, 4, 5 지구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서울특별시 종로구 서린동 111-1일원에 위치해 있다. SK서린빌딩과 무역보험공사 건물 사이로, 최초의 안과로 유명한 공안과 부지가 포함돼 있다.

서린구역 제3, 4, 5 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은 올해 착공할 예정이다. 기존 사업시행자인 대신제54호일반사모모투자회사는 2024년 말 종로구에 사업시행계획을 접수했고, 지난해 4월 인가를 받았다. 이 부지에는 지하 8층에서 지상 27층 규모의 오피스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당초 목표 착공 시점은 올해 상반기, 준공 시점은 2029년 하반기였다.

다만 이번 딜이 완료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최근 3~4년동안 착수한 토지개발 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내 지원 여력이 있는 계열사들이 개발 사업에 출자해 참여할지도 미지수다. 하나은행의 경우 1금융권 특성상 안정성을 따져 개발 사업에 출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나증권의 경우 지난 10일 코람코더원리츠 측에 하나증권 여의도 본사사옥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겠다고 통지한 상황으로, 8000억원에 이르는 인수자금을 부담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계약 의사를 갑작스레 철회할 경우,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나대체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단계로 공개 가능한 사실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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