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 15%로 상향…최대 20% 환헤지

김지훈 기자
2026.04.14 18:25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6년도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14. mangusta@newsis.com /사진=김선웅

국민연금이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위험) 확산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투자 전략적 환헤지 비율 상한을 15%로 기존보다 5%포인트 높였다. 기금운용본부 내 위기 대응반을 구성해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는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2026년도 제3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해외투자 관련 개선방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기금위는 향후 국제 정세 급변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환손실을 방지하고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투자에서 환헤지 비율을 15%로 기본 설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국민연금은 기존 전략적 환헤지 비율(10→15%)에 전술적 환헤지 허용 범위(5%)를 더해 최대 20%까지 환 위험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환헤지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실행될 예정이다. 외환당국과의 스왑 활용 등 긴밀한 협업으로 외화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출범해 운영 중인 뉴프레임워크 기획단(보건복지부·재정경제부·국민연금공단·한국은행)의 그간 논의 결과도 보고됐다. 기획단 참여 기관들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제고한다는 기본 원칙하에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 외화 조달 다변화를 위한 외화채권 발행 추진(법 개정 필요) 및 환 중립적 성과평가체계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과 고유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 심화에 대비한 투자 리스크 점검도 이뤄졌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당분간 보수적 운용 기조를 유지하며 에너지·중동 관련 종목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사전에 마련한 위기인식지수에 기반해 위기발단(60~80미만) 시 투자위원회에서 전술적 자산배분(TAA) 조정을 검토하고 심각 단계(80~100)에서는 전략적 자산배분(SAA) 조정도 검토해 왔다.

아울러 기금위는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 마련을 위한 진행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번 보고를 토대로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허용범위 개선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대외 불확실성이 기금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적시 대응하고, 국민들의 소중한 노후자금인 국민연금 수익에 지장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며 "기금운용과 거시경제, 외환·금융시장 간 상호 영향도 함께 고려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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