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 수요 증가로 수익 개선 기대감"…불장에 달궈진 철강株

김경렬 기자
2026.04.28 17:16

[오늘의 포인트]

아주스틸 최근 1년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제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시에 상장된 철강 종목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반덤핑 관세 영향으로 철강을 과잉 생산했던 중국의 조강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국내 철강 업체들이 반사이익이 주목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아주스틸은 전일대비 1025원(29.93%) 오른 4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아주스틸은 사흘 연속 상승했고 이날 장 초반부터 가격제한선까지 올랐다.

철강 업종별 시세는 전일 대비 9.53% 뛰었다. 업종내 문배철강, 대호특수강우, 금강철강, 넥스틸, 대호특수강 등이 가격제한선까지 상승했다.

이어 부국철강은 전일대비 26%대, TCC스틸은 19%대, 휴스틸은 17%대, 하이스틸은 15%대, 대동스틸, 신스틸, 삼현철강, 세아제강 등은 12%대, POSCO홀딩스는 11%대, 한국철강은 10%대 각각 뛰었다.

코스피 철강 종목을 담은 KODEX 철강과 TIGER 200 철강소재 등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전일 대비 각각 4%대, 3%대 강세를 나타냈다.

철강 종목의 최근 상승은 국제 정세에 따라 투자심리가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이스라엘과 미국을 겨냥한 보복 작전을 펼치면서 국내 철강 업체들의 수급이 영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최근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국 철강·알루미늄 기업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중국산 철강재 반덤핑 효과에 따른 수출 확대와 철강 유통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업체들의 수익 증가 기대감도 주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870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6.3% 감소했다. 1분기 누적 생산량은 2억476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6% 줄었다. 중국은 2017년부터 탄소배출 등 환경 문제를 고려해 철강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언급해왔다. 이에 반해 국내 철강 생산량은 올해 3월 54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했다. 1분기 누적 생산량은 158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8% 늘었다.

중국산 철강 수입량이 줄어들면서 국내에서 철강 유통가격은 오르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열연 수입량은 지난해 9월 말부터 중국·일본산 열연(연간압연) 수입재에 대한 관세가 부과되면서 급감했다. 유통 시장에서 재고가 소진이 어느 정도 소진된 지난 1월 중순부터 이후 세 달간 국내 열연 유통가격은 톤당 13만원 올랐다. 내수 철근 유통가격은 작년 12월 이후 18만원 상승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수입산 철강 규제 강화와 더불어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의 철강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윤상 iM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국내 철근의 대규모 가격 인상에 따른 영향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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