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주 서울아산병원 외과 전공의, 단일 후보 출마
찬성 91.7%로 당선…임기는 9월1일부터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대표할 새 수장이 선출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제29기 회장 선거 개표 결과 이의주 서울아산병원 외과 전공의가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1일 밝혔다.
단일 후보로 출마한 이 전공의는 총투표율 54.26%(총 8360명 중 4536명 참여)에 찬성 91.71%(4536명 중 찬성 4160명)로 당선됐다. 임기는 오는 9월 1일부터 1년간이다.
역대 대전협 회장 가운데 여성 회장은 제23기 박지현 회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 당선인은 서울아산병원 외과 전공의로 직전 대전협 집행부에서 부회장을 맡아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권익 보호를 위한 실무에 참여해 왔다. 그는 회장 후보 공약으로 △ 산별교섭을 통한 임금 인상 △보호 수련 시간 보장 △수련 기록 간소화 △젊은 의사 정책 연구 확대 등을 내세웠다.
그는 "현 집행부에서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큰 책임감을 느껴 왔다"며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은 만큼, 동료 전공의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년간 대전협은 의정사태 후 수련 현장의 혼란을 수습하고 다음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 왔다"며 "이제는 전공의들이 다시 스스로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말하고, 더 나은 수련환경을 요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주요 과제로 전공의 임금 인상, 보호 수련 시간 보장, 수련 기록 간소화, 젊은 의사 정책연구 확대 등을 제시했다. 또 전공의법 위반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제재 마련과 전공의 정신건강 지원체계 구축 등 현장에 필요한 과제들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단순한 수련 시간에 대한 논의를 넘어 실질적인 수련의 질 개선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전공의가 최선의 진료와 수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다음 이 신임 회장이 회장 선거 출마 당시 공개한 출마의 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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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의 변]
안녕하십니까. 대한전공의협의회 부회장 이의주입니다.
먼저 오늘도 각자의 병원에서 환자를 지키고 계신 전공의 선생님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2년, 우리는 격변의 한가운데를 지나왔습니다.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은 수많은 전공의를 사직으로 내몰았고, 수련의 근간을 뿌리째 흔들었습니다. 오랜 시간 지켜온 자리를 떠나야 했던 아픔을 우리는 함께 겪어왔습니다. 그 시간을 견뎌내며 전공의의 목소리를 지켜온 선생님 한 분 한 분께 감사드립니다.
혼란 속에서도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왔습니다. 기입영자·입영대기자의 수련 연속성 보장을 이끌어냈고, 전공의법 개정을 통해 수련 환경 개선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전문의 시험 시기 조정과 레지던트 통합 선발 등 실무 현안을 해결해왔고, 젊은의사정책연구원을 설립해 정책 역량을 강화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는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저는 지난 성과를 발판 삼아, 다음 네 가지를 중심으로 전공의의 권익을 지켜나가겠습니다.
첫째, 산별교섭을 통한 임금 인상입니다. 전공의의 임금은 더 이상 개별 병원의 선의나 개인의 협상력에 맡겨둘 수 없는 구조적 과제입니다. 지난 1년간 여러 병원에서 교섭단위 분리와 단체교섭이 실질적인 임금 인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제 전국 전공의가 공통의 기준을 함께 협상하는 산별교섭으로 나아가, 전공의 임금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
둘째, 보호수련시간(Protected Time) 보장입니다. 전공의는 노동자이면서 동시에 교육을 받아야 하는 피교육자이지만, 현실에서는 진료에 밀려 교육에 몰입할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연구를 토대로 최소 보호수련시간의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수련환경평가 항목에 반영하여 권고가 아닌 제도로 만들겠습니다.
셋째, 수련 기록(E-Portfolio) 간소화입니다. 수련 기록이 근무 외 시간을 들여야 하는 또 하나의 행정업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입력 항목을 최소화하고 전자의무기록과 자동으로 연동되도록 하여, 기록이 부담이 아닌 수련의 질을 높이는 도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젊은 의사 정책 연구 확대입니다. 전공의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려면 근거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젊은의사정책연구원의 연구 역량을 한층 확대하여 새로운 과제를 발주하고, 정책브리프와 정책 포럼을 통해 연구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전공의법 위반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제재 마련, 대체인력 체계 구축,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 법률 자문과 정신건강 지원 등 수련·정책·복지·대외 전 영역에서의 과제를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습니다.
그러나 어떤 성과도 선생님들의 관심과 참여 없이는 이룰 수 없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의 힘은 회장 한 사람이 아니라, 전공의 개개인의 목소리가 모일 때 비로소 강해집니다. 저는 언제나 선생님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선생님들과 함께 대한전공의협의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전공의와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전공의 선생님들의 많은 지지와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