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5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제 8000까지 약 178포인트 남았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7000조원을 넘어섰다. 역대급 상승세에도 국내외 증권사들은 '코스피 일만피'를 목표치로 새롭게 제시하는 등 여전히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24.24포인트(4.32%) 오른 7822.2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7800선을 돌파했고 이에 오전 9시29분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했다. 올해 여덟 번째다. 오후 들어선 7899.32까지 오르며 7900선 돌파 직전까지 갔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8712억원, 6239억원어치를 순매수(한국거래소 기준)했고 외국인은 3조510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가 6.87% 강세로 마감했다. 제조는 5.34%, 운송장비·부품은 4.15% 상승했다. 반면 오락·문화, 운송·창고, 전기·가스, 부동산 등은 2% 이상 하락했다.
이날도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증시를 이끌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 대비 19만4000원(11.51%) 오른 188만원에 마감했고 장중엔 194만9000원까지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도 8.11% 올랐다. 삼성전자는 1만7000원(6.33%) 상승한 2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두산에너빌리티는 1% 이상 하락했다.
코스피와 달리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8포인트(0.03%) 내린 1207.34에 마감했으나 코스피지수의 급등으로 한국 증시는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7000조원(총 7421조2096억원)을 넘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와 반도체주에 대한 눈높이를 다시 상향했다. AI(인공지능)산업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 흐름이 계속되는 만큼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IB(투자은행) JP모간은 최근 코스피지수가 일만피까지 갈 수 있다는 내용의 리포트를 발간했다. JP모간은 "한국 시장의 핵심 펀더멘털은 현재로선 궤도에 올라 있다"며 "코스피 기준·강세·약세 시나리오 목표치를 각각 9000·1만·6000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이날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올려잡았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올해 연말 목표치를 9750으로 상향조정한다"고 했다. 올해 코스피 밴드 하단은 6000, 상단은 1만2000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 상향도 이어졌다. SK증권은 최근 수급 불균형을 넘어 메모리반도체가 그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양사 목표주가를 각각 50만원, 30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다만 이란전쟁의 불확실성, 차익실현 매물 등 변수로 인해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 랠리는 지속되나 미국과 이란 전쟁의 불확실성, 유가상승,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