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증권사 최초 분기 순이익 1조 돌파...288% 급증

김은령 기자
2026.05.12 10:17

미래에셋증권이 브로커리지, WM(웰스매니지먼트) 호조와 해외 법인 수익 확대, 스페이스X 평가이익 반영 등에 힘입어 증권업계 최초 '분기 1조' 시대를 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홍콩 사업 확대, 미국 증권사 인수 추진, 디지털 자산 통합 등으로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8%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분기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증권업계 최초다. 영업이익은 1조3750억원으로 297.2% 늘었고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29%를 기록했다.

머니무브 흐름이 가속화되며 1분기말 국내외 총 고객자산(AUM)은 660조원으로 3개월만에 약 58조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금자산은 6.5조 원 늘어난 64.3조 원을 기록했다. 특히 고객이 직접 사업자를 선택하는 DC(확정기여형)·IRP(개인형퇴직연금) 합산 적립금은 1분기 말 기준 36조8000억원으로, 적립금 규모 기준 전 금융업권 1위를 기록했다. 10일 기준 AUM은 776조 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174조 원 급증했다.

해외법인은 글로벌 비즈니스 개시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세전이익은 2432억 원으로, 세후 기준 연 환산 ROE 약 14%를 기록했다. 특히, 홍콩법인의 1분기 세전이익은 813억 원으로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뉴욕법인은 830억 원을 달성했다.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WM 고객자산은 1분기말 기준 78조 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PI(자기자본)투자는 국내외 혁신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약 8040억 원의 평가이익을 냈다. 스페이스X 등 해외 혁신기업 가치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말 예상되는 IPO 시에는 큰 폭의 추가 평가이익이 기대된다.홍콩 상장기업의 코너스톤 투자 기회를 확보해 3월 이란 전쟁으로 인한 급격한 주가 하락에도 1분기에만 1560억 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 중개를 아우르는 글로벌투자 플랫폼으로 전환을 핵심 성장방향으로 제시하고 글로벌 사업, 디지털 자산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6월 홍콩에서 국내 증권사 최초 글로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출시한다. 글로벌 리테일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기존 이머징 시장 중심 WM 전략을 홍콩 등 주요 국가로 확장하며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미국 시장에서 증권사 인수도 추진 중이다.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경우 밸류에이션 가치 전환이 가능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종합 투자 플랫폼인 로빈후드의 경우 자산규모 455억달러(약 65조원), 당기순이익은 3억5000만달러(약 5100억원)지만 시가총액 100조 원, PBR(주가순자산비율) 7.5배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는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창업 이래 자본을 전략적으로 재투자하며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온 결과, 투자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우량자산 발굴과 혁신적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WM과 글로벌 투자 플랫폼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