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해외점포 순익 6540억…전년比 67%↑

방윤영 기자
2026.05.18 08:47
증권사 해외점포 국가별 손익현황 /사진=금융감독원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점포에서 전년보다 67% 늘어난 65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증권사 16개사가 운영 중인 83개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4억5580만달러(약 6540억원)으로 전년 2억7170만달러(약 3898억원) 대비 67% 증가했다. 이는 16개 증권사 당기순이익의 8.7% 수준이다.

증시 호조와 미국·홍콩 법인의 실적 성장 등에 힘입어 큰폭으로 늘었다. 증권사가 진출한 15개국 중 미국·홍콩·베트남 등 13개국에서 이익을 시현했다. 이들 국가에서 시현한 이익은 4억6580만달러다. 중국·일본 2개국에서는 1000만달러 손실을 냈다.

83개 해외점포 중 51곳에서 이익(61%)을 냈고 32곳은 손실(38%)을 봤다. 증권사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 추이는 △2023년 1억650만달러 △2024년 2억7170만달러 등이다.

지난해 해외점포 자산총계는 357억4000만달러(약 51조3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 증가했다. 증권사 자산총계(714조8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다. 자기자본은 87억7000만달러(약 12조6000억원)으로 증권사 자기자본의 17%에 해당한다.

증권사별 해외점포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지난해 말 기준 16개 증권사는 15개국에서 93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영업활동을 하는 해외점포는 83개, 시장조사 목적의 사무소는 10개다.

국가별로 보면 홍콩·중국·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이 66개(71%)로 가장 많았다. 미국 18개(19%), 영국 7개, 그리스와 브라질이 각각 1개였다. 2024년 이후 인도 진출 확대로 아시아내 점포 분포가 다변화했다. 미국·홍콩 등 신규 점포 설립도 확대됐다.

지난해 14개 해외점포(현지법인 13개·사무소 1개)가 신설되고 1개(사무소)가 폐쇄돼 13개 점포가 순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9개 종투사와 7개 일반증권사가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홍콩·베트남 현지법인이 전체 당기순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실적을 주도했다"며 "미국·홍콩 등 점포 확대와 함께 인도 등 신규지역 진출을 통해 기존 동남아 중심에서 진출 지역을 다변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상황 장기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해외점포의 영업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손익변동성 확대 위험 등 잠재 리스크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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