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국채 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시장에서 2조원 넘게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반등을 노리고 매수세를 이끌고 있다.
18일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630%, 한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285%까지 오르면서 각각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며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은 투자자들이 채권 보유 대가로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다.
오전 11시5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2.00포인트(1.09%) 오른 7575.1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49.89포인트(0.67%) 내린 7443.29에 출발한 뒤 한때 350.47포인트(4.68%) 하락한 7142.71까지 밀렸다. 코스피시장에서 이날 오전 장중 한때에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406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들이 이날 순매도로 거래를 마치면 코스피시장에서 8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미국 금리 상승이 외국인 매도 배경으로 꼽힌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서 국제유가가 오른 결과 미국의 지난 4월 물가도 덩달아 뛰었다. 미국 물가 상승은 시장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낮추고 통화 긴축 관련 경계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받아들여진다.
아울러 미국 국채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생기면서 시장이 미국 국채에 대해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웃돈)을 요구하게 됐다. 투자자들은 채권이 보장하는 수익률이 높아질 경우 주식의 상대 매력이 낮다고 판단하고 주식 매도에 나설 수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9949억원, 369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주가 조정기에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경향이 강한 수급 주체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주가가 크게 내릴 때 개인이 매수에 앞장서는 패턴이 반복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