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 ETF(상장지수펀드)가 지난 12일 상장한 이후 5거래일 만에 2093억원이 몰렸다. 특히 개인투자자 자금이 1910억원에 달할 만큼 개인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강신영 KB자산운용 ETF운용1팀 팀장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의 인기 비결로 차별화를 꼽았다. 강 팀장은 "해당 ETF는 로봇 ETF나 자동차 ETF와 다르다"라며 "단순히 테마에 투자하는 ETF가 아니라 20조원 이상의 이익을 내는 현대차 그룹을 중심으로 실체가 있는 피지컬 AI(인공지능) 관련 밸류 체인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는 기존 로봇 ETF와 달리 현대차 비중을 25%로 고정 편입하고, 피지컬 AI와 유사도 점수가 높은 상위 14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3개월에 한 번씩 리밸런싱을 통해 현대차 비중 25%를 유지한다.
현대차그룹의 자동차가 아닌 피지컬 AI 사업에 주목했다는 점에서도 기존 자동차와 현대차그룹 ETF와는 다르다. 해당 ETF는 현대차 그룹 중 피지컬 AI 확장성이 있는 현대모비스, 기아,현대오토에버에 투자한다. 또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로봇 기업과 LG이노텍 등 센서 기업을 담고 있다.
KB자산운용이 현대차 비중을 고정한 것은 현대차가 피지컬 AI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강 팀장은 "피지컬 AI는 화면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물류, 공장 등 실질적인 환경에서 두뇌를 가진 로봇 등이 사고(思考)를 하면서 행동을 하는 것"이라며 "피지컬 AI의 핵심은 '결국 데이터가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와 기아는 전 세계에서 700만대의 차를 판매하고 있고, 차들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며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통해 로봇 분야 강점까지 입증했다는 점에서 현대차는 국내에서 피지컬 AI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앞으로 현대차는 피지컬 AI 기업으로 재평가받고, 주가도 해당 모멘텀에 따라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다. 강 팀장은 "로봇이 양산된다는 로드맵, 로봇 영상 등이 나올 때마다 현대차 주가 재평가가 일어날 것이라고 본다"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상장도 주가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5년 이후 로봇이 판매되고, 스마트 팩토리에서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확인하면 주가가 또 반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중동 전쟁 리스크 재부각, 미국 금리 상승 등으로 현대차를 비롯한 로봇주들이 하락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피지컬 AI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팀장은 "변동성은 있을 수 있으나 피지컬 AI는 일시적인 테마가 아니라 산업의 방향성"이라며 "보스턴 다이내믹스도 양산하고, 산업이 구체화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의 피지컬 AI 모멘텀은 일회성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이후 주도주를 찾고 있거나, 현대차 그룹이 성공적으로 테크 기업으로 전환을 할 거라고 기대하는 투자자들, 실적 기반의 안정적인 로봇 관련 밸류체인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