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2배 베팅" 간 큰 개미들...ETF 나오자마자 '2조' 폭풍매수

김경렬 기자
2026.05.28 04:00

코스피 8228.70 '사상 최고'
美메모리주 급등에 반도체 독주
SK하이닉스도 시총 1조弗 돌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1

코스피지수가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의 상승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간밤 미국에서 메모리반도체 종목이 상승하면서 뉴욕증시 훈풍이 국내 증시로 이어졌고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가 상장하면서 기관들의 수급이 몰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상장된 첫날부터 개인투자자들이 총 2조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 대비 9.31% 오른 224만3000원으로 정규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1598조5914억원으로 달러로 환산하면 약 1조650억달러로 지난 6일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기업 중 두 번째로 1조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81.19포인트(2.25%) 오른 8228.70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8457.09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팔천피'를 달성한 지 하루 만에 장중 8400선을 돌파한 것이다.

이날 장 초반엔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방향 사이드카(호가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울린 것은 19번째, 매수방향 사이드카는 10번째로 변동성 장세가 계속된다. 간밤 마이크론이 전거래일 대비 19.3% 폭등하면서 반도체주 중심의 뉴욕증시 상승이 국내로 이어진 모습이다.

코스피 시장에선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집했다. 장마감 기준 기관이 4435억원어치를, 개인이 174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119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특히 기관 중에선 금융투자사의 '사자'(1조4338억원 매수우위) 행보가 주목됐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가 상장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반도체 중심의 쏠림현상이 나타나면서 여타 종목까지 온기가 계속 확산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는 여전히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부담을 안고 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환경에서 유동성 공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잘되는 산업인 반도체로의 쏠림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공지능 설비투자(CAPEX)업체들이 끌고 갈 것으로 보이는데 변동성이 심한 요즘 장세에서는 안정적인 투자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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