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운용, 월덱스 임시주총서 표대결 완승…이사보수 안건 부결

김근희 기자
2026.06.30 14:55
/사진=월덱스

월덱스가 임시주주총회에 올린 이사 보수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2대 주주인 VIP자산운용이 공개 반대에 나서자 일반주주들도 이에 동참했다.

월덱스는 지난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사보수 규정 제정 △대표이사를 제외한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대표이사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상정했으나 모두 부결됐다.

이사 보수 한도를 7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늘리는 이사 보수 한도 안건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부결된 이후 또다시 주주들의 반대를 넘지 못했다.

앞서 VIP운용은 월덱스가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이미 부결된 이사보수 안건을 수정 없이 임시 주총 안건으로 상정한 점과 낮은 평균 배당 성향 등을 지적하며 의결권 위임 권유에 나섰다. 이에 월덱스 일반주주의 94.7%가 반대표를 던졌다. 여기에 노르웨이 국부펀드 등 국내외 기관투자자들도 VIP운용의 손을 들어줬다.

최근 3년간 월덱스 순이익은 약 1600억 원이지만, 이 기간 전체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총 36억원에 그쳤다. 3년 평균 배당 성향은 약 2.3%에 불과하다. 반면 같은 기간 배 대표 개인에게 지급된 누적 보수는 약 40억원으로, 전체 주주에게 돌아간 배당금 총액보다 많다.

김민국 VIP운용 대표는 "대주주의 독단을 견제하고 지배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주주들의 뜻이 분명하게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 모든 주주가 납득할 수 있는 과감하고 실행 가능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VIP운용은 올해 최소 200억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내년 이후 연간 순이익의 4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방안을 월덱스에 제안했다.

VIP운용은 이사 보수체계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기존의 백지수표식 보수한도는 이미 주총에서 부결됐다. 경영진 보수는 총주주수익률(TSR) 등 객관적인 성과와 연계해야 한다"며 "주주들은 보수 금액 자체가 아니라 성과와 무관하게 대표이사가 마음대로 정하는 보수체계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회사가 진정성 있게 협의에 나선다면 우호적인 파트너로서 주주환원과 신규투자, 보상체계를 아우르는 합리적인 밸류업 방안을 조언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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