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배 뛸 때 피눈물" 개미 달랠까...코스닥 반등 기대감 '솔솔'

"코스피 2배 뛸 때 피눈물" 개미 달랠까...코스닥 반등 기대감 '솔솔'

방윤영 기자
2026.06.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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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코스닥, 막힌 혈 뚫어야 산다]④

[편집자주] 올해로 코스닥이 서른 살이 됐다. 1996년 7월1일 미국 나스닥을 본떠 지수 1000을 기준으로 했지만 현재 지수는 900대에 머물러 있다. 신뢰와 수급 양쪽 모두 막혔다는 평가다.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자금을 공급한다는 본래 취지를 살려 코스닥의 위상을 되찾을 묘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상장시장 주요 통계/그래픽=김다나
상장시장 주요 통계/그래픽=김다나

코스닥이 도입된 지 30년이 됐지만 지수는 거꾸로 가고 있다. 1000으로 출발했던 지수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900대에 머물러 있다. 30년 정체 끝내고 봄 찾아올 수 있을까. 다만 하반기에는 코스닥 시장의 질적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이 예정돼 있어 반등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은 916.18에 장을 마감했다. 연초(1월2일·945.57)와 비교하면 오히려 역성장했다. 올해 최고치인 지난 4월27일 1226.18(종가기준)과 비교하면 25%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은 30년째 1000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

코스피와 비교하면 차이가 더 극명하게 보인다. 코스피는 올해에만 2배 상승했다. 지난 19일 장중 9385.59로 9000선을 돌파하며 1만 시대가 가시화됐다.

코스닥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도 저조하긴 마찬가지다. 하지만 코스닥150지수를 기초로 한 KODEX 코스닥150(16,565원 ▼145 -0.87%)은 연초 1만5801원에서 이날 1만6565원으로 5%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닥15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0,735원 ▼185 -1.69%)는 같은 기간 1만2000원에서 1만735원으로 역성장했다. 이들 상품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자금이 몰리는 등 시장의 관심을 받았던 ETF다.

이와 달리 코스피100 지수를 기초로 한 KODEX 코스피100(111,500원 ▲1,800 +1.64%)은 연초 4만9020원에서 이날 11만1500원으로 127% 상승했다.

다만 시장에선 하반기 코스닥 관련 정책 발표와 시행이 본격화하는 만큼 반등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그동안 코스닥 시장이 외형적으로 성장해왔다면 이제는 질적 성장을 중심으로 정책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시장의 기대감을 모으는 대표적 정책 중 하나는 코스닥 시장의 유동성을 공급할 국민성장펀드다. 첨단전략산업기금과 민간 자금을 기반으로 5년간 총 150조원을 공급하는 정부 주도 정책펀드로 첨단전략산업과 관련기업 육성, R&D(연구·개발), 벤처·스케일업 생태계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자펀드 자금 일부는 비상장기업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사에 신규자금 공급 방식으로 들어간다. 기관투자자용 국민성장펀드에는 코스닥리그도 도입됐다. 이는 성장 단계 기업의 자본 조달을 뒷받침하는 자금으로 평가된다.

코스닥 시장을 1·2부로 나누는 세그먼트 제도는 내년 초 시행을 앞두고 있다. 올 하반기 구체적인 기준 등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시장에선 세그먼트 제도로 코스닥 시장에서 우량 기업을 구분할 수 있어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의 가장 큰 문제는 시가총액에 비해 매출·영업이익 등 지표가 받쳐주지 않아 투자자들이 신뢰하기 어렵다는 점"이라며 "숫자로 성과를 증명할 수 있는 기업을 가려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코스닥 프리미엄 대표지수·ETF 도입, AI(인공지능)·에너지·우주산업 등 혁신 벤처기업 상장을 위한 맞춤형 기술특례상장 도입, 저PBR(주가순자산비율)기업 공표(10월 예정), 중복상장 원칙 금지 등도 코스닥 기업들의 질적 성장을 유도하는 정책들이 예정돼 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30년 외형적으로 성장했으나 시장의 신뢰는 그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며 "급등과 급락, 테마와 실적의 괴리, 우량기업과 부실기업의 혼재가 코스닥 할인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의 다음 과제는 더 많은 기업을 상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기업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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