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험이 재무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기후 관련 대응 전략과 이행 계획이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전략과 계획을 잘 세우려면 기후 위험이 재무에 미치는 영향을 먼저 측정해야 합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죠."
이진규 삼일PwC 파트너는 기후 위험 수준 정량화의 필요성과 방법론을 강조했다. 기후 위험 관리는 모든 기업의 아젠다(의제)가 되고 있는 추세다. 세계적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측정하지 않으면 관리할 수 없다'고 했다.
이 파트너는 기후 공시를 크게 거버넌스(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지표, 목표 등 4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전략' 내 '재무영향 공시'다. 향후 전기를 몇 와트 사와야 할지, 어떤 변수를 반영해야 할지 등 아직 정형화된 방법은 없어 결과값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탄소배출권을 예로 살펴보면 기업은 그간 정부가 무상으로 제공한 배출권을 이용해왔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제4차 배출권 할당 계획'에 따라 배출권 구입 비중을 지금보다 늘려야 한다. 올해 6월 기준 배출권 가격은 2만3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만4000원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2030년 이후에는 배출권 가격이 최고 7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의 기후 대응 활동도 다이내믹해지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아닌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구입하거나, 공장 유휴 부지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탄소배출 절감 방안을 모색하는 기업이 있다. 여름 폭우를 대비해 차수벽을 설치하거나, 회사에서 운영하는 자동차를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 자동차로 바꾸는 등 변화 움직임도 나타난다.
이 파트너는 이처럼 복잡한 기후 위험관리 정보를 수치로 산출해내는 역량이 기업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래 기후 위험에 노출된 자산, 부채, 자본, 수익과 비용에 관한 정보는 투자자들에게도 꼭 필요한 정보로 인식되고 있다"며 "프로야구의 장기 패넌트 레이스(오랜기간 우승을 겨루는 경기)에서 우승을 위해 여러 위험을 극복해 나가는 것처럼 기후 대응 전략도 변수를 아우르는 수치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파트너는 삼일PwC에서 기후 대응을 위한 원스톱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계전표와 ERP(컨설팅) 시스템을 분석해 재무영향을 산정하는 회계사와 기후 전문 컨설턴트가 원팀으로 구성돼 다각적인 기업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 파트너는 "삼일PwC는 탄소 감축을 관리하는 '카본 모니터링'과 기후 공시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을 내주는 'ESG 기후공시 리포팅 솔루션' 등 2개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며 "ESG 기후공시 리포팅 솔루션은 7월 중에 AI(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리뉴얼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기후관리 위험 식별, 회사의 전략적 활동 확인, 재무성과 현금 흐름, 스트레스 테스트 절차 등 재무영향 산정 방법과 기후관련 구체적인 재무공시 적용 사례는 오는 7월 8일 열리는 'ESG 콜로키움 2026'에서 공개된다.
[ESG 콜로키움 2026]
△주제: 코리아 프리미엄의 시대, ESG의 방향
△일시: 2026년 7월8일(수) 오후 1시30분~5시10분
△장소: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
△문의: 머니투데이 증권부(stock@mt.co.kr)
△참가 신청 : 선착순 100명 사전 신청자 무료 (ESG 콜로키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