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노조와 협의하라"…현대차, 노조 주장 결국 수용

"신사업 노조와 협의하라"…현대차, 노조 주장 결국 수용

임찬영 기자
2026.07.0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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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조합원들이 지난달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6년 단체교섭 투쟁 승리를 위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현대차 노조 조합원들이 지난달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6년 단체교섭 투쟁 승리를 위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현대자동차가 신사업 진행 시 노동조합과 협의해야 한다는 노조의 주장을 결국 받아들였다.

2일 노조 소식지에 따르면 현대차(482,000원 ▼5,500 -1.13%) 노사는 이날 12차 임금 교섭을 갖고 별도 요구안 중 '미래산업 대비 고용안정 관련 요구'에 대해 합의했다.

이에 따라 사측은 피지컬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공동 대응과 배터리 등 전동화 핵심부품 내재화를 추진하고 신사업 전개와 인력 운영 등 고용과 연계된 사항은 노조와 협의해야 한다.

더불어 노사는 2027년까지 울산 전기차 공장 전 라인 xEV 공사를 완료하는 데 합의했다. xEV는 전기모터를 동력원으로 하는 전동화 차량으로 순수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를 포괄한다.

노사는 AI 도입과 관련한 고용·노동조건 보장 요구안에도 일부 합의했다. 사측은 AI 도입 과정에서 조합원의 개인정보 보호와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다만 영업비밀과 지식재산권에 해당하는 알고리즘, 데이터 처리 방식은 비공개 원칙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임금성 제시안을 두고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사측은 기본급 7만9000원 인상과 성과급 350%+900만원, 자사주 10주 지급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빈약한 임금성 내용으로 현장의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종철 현대차지부장은 "논리 공방의 시기는 지났으며 지금부터는 단호하게 결론을 내는 시기"라며 "사측 제시안을 내부 검토한 결과 조합원 기대치에 한참 부족하다"고 밝혔다.

반면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는 "교섭을 재개해 상호 신뢰와 존중 속에 조속히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내외 환경을 봤을 때 지금 제시안이 최선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사는 오는 6일 오후 2시 차기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앞서 사측과의 교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필수 협정을 제외한 모든 특근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번 교섭에서 일부 별도 요구안에 합의했지만 임금성 제시안을 둘러싼 이견이 남아 있어 추가 교섭 결과에 따라 쟁의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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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영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산업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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