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이 투자 진입장벽을 낮춰 3년 내 2000만명이 투자에 나서는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내년 태어나는 모든 신생아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주식을 생일 선물로 증정, 인생의 모든 시작마다 주식을 선물하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함께 밝혔다.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구상을 소개하며 '모든 국민의 자본시장 참여', 'K주식의 세계화', '따뜻한 자본주의'를 주요 내용으로 한 3대 전략을 발표했다.
첫 번째 전략은 자산 형성의 문턱을 낮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모든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투자 정보와 금융 지식, 투자 비용까지 함께 제공하는 '1인 1 AI(인공지능) 투자 에이전트'를 선보인다. 동시에 고객이 AI의 답변을 신뢰할 수 있도록 설명 가능한 AI(Explainable AI)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AI가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어떤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했는지 고객이 이해하고 답변을 믿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를 위해 검증된 데이터를 활용하고 최신 AI 모델과 자체 인프라를 통해서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전략인 K주식의 세계화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 시버트 파이낸셜(Siebert Financial)과의 파트너십을 축으로 추진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미 시버트 파이낸셜 그룹의 지분 약 20%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5월 미국 현지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미국 개인투자자가 한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논의해왔다.
현재 시버트는 시차와 관계없이 원하는 시간에 거래할 수 있도록, 미국 규제 안에서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토큰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카카오페이증권도 이와 관련해 국내 금융당국과 소통하고 있다.
신 대표는 "시버트 파이낸셜의 이사회 멤버로 함께하며 양사의 협력을 직접 이끌고 있다"며 "현재 B2B(기업 간 거래) 형태로 해외 브로커가 중개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콘텐츠, UI·UX, 커뮤니티까지 한꺼번에 녹여서 미국 투자자들이 한국 투자에 연결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오는 8월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 대표는 "주식 투자의 문턱을 낮추려는 회사 목표의 일환"이라며 "비슷한 서비스를 앞으로도 꾸준히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달 초 획득한 투자매매업 인가를 바탕으로 기업공개(IPO) 주관사 사업에도 나서 공모주 청약을 직접 진행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카카오벤처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 계열사들과 스타트업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있고, 부동산보다는 스타트업 쪽에 투자를 많이 해왔다"며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모험자본 투자를 늘리고 건전한 스타트업이 상장될 수 있는 길을 여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