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4일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76만원에서 65만원으로 하향했다. 하향 근거로는 자동차 성장 둔화와 자율주행 모멘텀 지
연, 관계사 지분가치 하락 등을 꼽았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2조8510억원을 기록하며 하나증권 예상치에 부합했다. 매출액은 2% 증가한 49조2150억원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420억원 감소한 물량, 5700억원 감소한 믹스 부문 실적으로 부진했다.
2분기 도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99만2000대, 중국 제외 도매판매는 6.1% 감소한 97만2000대였다. 도매판매 중 SUV·제네시스·상용의 비중은 67.9%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3%포인트 증가한 26.9%다. 이 중 하이브리드(HEV)가 3.1%포인트 증가한 19%를 차지하며 사상 최대 비중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 내 HEV 비중도 역대 최대인 26.2%에 달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은 하반기에 개선될 것"이라며 "전년 동기가 관세 비용의 반영으로 기저가 낮고 판매 대수는 생산 차질 해소 및 주요 시장 내 볼륨 신차(아반떼·투싼 등)와 친환경차 신차(그랜저HEV·아반떼HEV·GV90·아이오닉3 등) 등으로 만회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HEV 호조로 친환경차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환율도 평균환율이 상승하고 기말환율이 하락하는 등 우호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인 6.3%~7.3%를 유지했다. 송 연구원은 "부품 수급 차질이 해소되면서 하반기 생산이 확대되고 신차 출시(그랜저HEV·아반떼·GV90·아이오닉3·투싼 등)로 판매 증가와 인센티브 하락을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원가 부담 완화 등 다른 기대 요소도 있다"고 했다.
유럽 부진은 코나·투싼 등 볼륨 모델의 노후화와 중국 전기차(EV)와의 경쟁 심화 영향으로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는 아이오닉3·투싼 신차를 출시해 대응할 계획"이라면서도 "신차 출시가 4분기라 본격적인 기여는 내년으로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현대차의 주가는 최근 급격한 조정으로 주가수익비율(P/E) 10배대의 밸류에이션(가치)으로 하락했다. 송 연구원은 "그룹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RMAC(로봇 메타플랜트 애플리케이션 센터)와 생산법인 설립, 부품 공급망 구축,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페이스 카(Pace Car) 출시 등 관련 모멘텀이 진행되면서 주가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