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이 한화 인적분할과 관련 불확실성 요인들은 최근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투자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27일 리포트에서 "한화의 주가는 주력 자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와 상관관계가 매우 높을 뿐 아니라 다년간의 시계열로 인해 통계에 대한 신뢰성이 높다"며 목표가를 13만8000원으로 유지했다.
한화는 지난 15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분할비율은 존속법인 0.7563533, 신설법인 0.2436467로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약 76대 24다. 한화의 기존 주주는 이 비율대로 존속법인, 신설법인의 주식을 각각 배정받는다.
오는 8월1일 분할기일을 앞두고 한화 주식은 7월30일부터 8월24일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8월25일 한화는 변경상장, 신설법인은 재상장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한화의 경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솔루션, 한화생명 등 그룹 핵심 계열사가 그대로 남게 돼 방산·조선·해양·에너지·금융을 중심축으로 유지한다"며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의 경우 한화비전, 한화세미텍, 한화모멘텀, 한화로보틱스 등 기계·반도체장비·로봇 계열사와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등 유통·서비스 계열사가 편입된다"고 설명했다.
인적분할은 거래정지 직전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분할비율에 따라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으로 나눠 배분한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분할비율은 밸류에이션이 적절하게 적용되지 않는 단순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이기 때문에 거래정지 직전 시가총액이 높아질수록 신설법인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 고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신설법인은 자회사 가치 상승, 신규사업 성장성 등에 대해 설립초기에 검증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비슷한 사례로서 설립된 LX홀딩스, HS효성 등도 이러한 불확실성 요인들이 설립초기부터 상당기간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iM증권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등의 내용을 담은 개정상법 시행으로 한화 지배구조가 개선돼 긍정적 재료로 소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3일부터 시행된 개정상법은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의 위원이 선임·해임되는 경우에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의결권을 3%로 제한한다. 대규모 상장사의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확대하는 개정상법은 오는 9월10일부터 시행된다.
이 연구원은 "한화의 경우 한화에너지 외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55.8%에 이르고 이에 따라 소액주주, 해외 기관투자자, 행동주의 펀드 등이 감사위원회 위원의 선임·해임을 필두로 경영에 개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더 독립적인 감사기구로서 한화 지배구조 개선효과가 클 것"이라고 했다.
마찬가지로 9월10일 시행되는 집중투표제 또한 이사의 다양성 확보, 견제와 균형의 원리 강화라는 측면에서 한화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지배주주의 영향력이 큰 한화와 같은 지주회사는 지배주주-소액주주 간 이해상충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집중투표제 도입으로 인한 지배구조 개선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