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29일 국내 양대 반도체주 목표가를 삼성전자 37만원, SK하이닉스 280만원으로 기존 대비 33.3%씩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각각 유지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낸드(NAND) 계약가격 하향 가능성에 따른 주가조정이 일단락됐다고 판단했으나, 중국의 노광기 국산화 이슈가 이어졌다"며 "금번 이슈에 따른 업계 전반의 주가 하락으로 목표가 조정 또한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목표가 하향 방법과 관련해선 "중국 이슈의 경우 2028년까지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추정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 아래 목표 배수만 하향했다"고 했다.
오는 30일 삼성전자 컨퍼런스콜에서 주목할 부분은 △장기공급계약(LTA) 체결 조건·비중 △올해 대비 내년 메모리 공급부족이 심화하는지 여부 △올해·내년의 HBM 출하량 성장률 △이사회의 자사주 매입 결의 여부라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평균판매가(ASP)는 내년도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상승폭이 올해보단 완화될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높아진 수익성을 주주가치로 연결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1분기 매수한 임직원 보상목적 자사주(평균단가 18만3000~19만6000원)를 18조원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며 "성과급 규모를 고려하면 추가 매집이 불가피하며, 현 주가도 1분기 자사주 매입가에 인접한 상황"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또 "주주환원의 원년은 내년이 될 것"이라며 "내년까지 3년간 FCF(잉여현금흐름) 합계는 보수적으로 봐도 80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기본 배당 레벨이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아울러 "고점 대비 50% 넘는 급락에도 펀더멘털의 훼손이 추정되지 않고, 배당수익률이 급격히 커진 현 주가수준에선 비중확대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선 "높아진 수익성의 지속 가능성에 주목할 시기로, 성장률 완화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ROE(자기자본이익률)는 과거보다 높은 PBR(주가순자산비율) 배수의 근거가 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9시 컨퍼런스콜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LTA 체결의 진행상황과 비중 △올해 대비 내년에 메모리 공급부족이 심화하는지 여부 △HBM4 출하동향과 내년 예상 성장률 △MaaS(메모리 전용 데이터센터 구독모델) 사업 구체화 여부 △주주환원의 조기집행 가능성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내년까지의 3개년 누적 FCF는 440조원으로 예상하고, 최근 ADR(미국예탁증서) 발행과 일본 키옥시아 투자금 회수를 통해 확보한 현금 등을 고려하면 내년말 순현금은 42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며 "이익체력과 재무안정성을 고려하면 최근의 주가하락은 과도한 면이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