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산업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와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산업계의 또 다른 과제로 '열관리'가떠오르고 있다. 연산 성능이 고도화될수록 발열이 커지면서 기존 냉각 방식만으로는 효율 개선에 한계가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차세대 반도체와 AI 인프라경쟁에 나서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도 단순한 연산 성능을 넘어 에너지 효율과 열관리 기술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향후 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관련 냉각 솔루션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포톤은 기존 카메라 모듈 부품 사업을 넘어 양자 정밀제어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냉각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양자 기술이 컴퓨팅 분야를 넘어 산업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열관리 분야 역시 새로운 응용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 양자기술, 컴퓨팅 넘어 산업 인프라로 확장
최근 독립리서치 아리스(ARIS)는 지난 28일 리포트를 통해 포톤이 추진 중인 엣지큐(EdgeQ) 사업에 주목했다. 아리스에 따르면 엣지큐는 양자 정밀제어 기술을 적용한 전고체 열전소자 기반 초정밀 냉각 솔루션으로, 기존 냉매 및 압축기 중심 냉각 방식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냉매가 필요 없는 구조와 소형화, 저전력 구현 가능성 등을 차별화 요소로 평가했다.
또 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발열 관리 중요성이 높아지는 분야를 주요 적용 시장으로 제시했다. 단순히양자 기술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최근 양자 산업이 컴퓨팅과 통신 중심에서 소재·센서·에너지 관리 등으로 응용 분야를 확대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생성형 AI 확산으로데이터센터 전력 밀도와 발열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차세대 냉각 기술 시장도 동반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츠(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직접 냉각(Direct-to-Chip Cooling) 시장은 2026년 1억8000만달러(한화 약 2616억 8000만원)에서 2032년 13억달러(한화 약 1조 8902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38.6%에 달한다. 이에 따라 양자 정밀제어 기술을 활용한 초정밀냉각 솔루션을 추진 중인 포톤 역시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 원천소재 확보 여부가 경쟁력 좌우
엣지큐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원천 소재 기술과 특허 포트폴리오를 꼽았다. 엣지큐는 서울대학교 정인 교수 연구진이 개발한 차세대 열전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냉각과 발전 영역에 활용 가능한핵심 특허를 확보한 상태로 향후 대규모 설비 투자보다는 소재와 특허를 기반으로 라이선스 중심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최근 기술 기업들의 성장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직접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보다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해 시장 진입장벽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특히 동일 소재를 전기차와 AI 데이터센터, 산업설비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엣지큐의 주요 경쟁력으로 평가했다. 하나의 소재 플랫폼으로 냉각부터 폐열 회수, 발전까지 대응 가능한구조를 갖췄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양자 기술의 산업 적용 범위가 확대될수록 컴퓨팅기업뿐 아니라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한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양자 산업이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AI 인프라 확대에따라 열관리 시장 역시 새로운 성장 영역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포톤 역시 시장 확대에 따른 잠재적 수혜 기업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회사가 기존 스마트폰 부품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는 점에 주목하고있다. 향후 엣지큐의 기술 검증과 고객사 확보, 사업화 성과가가시화될 경우 양자 정밀제어 기반 열관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검증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다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