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산 첨단로봇 봉쇄… 티로보틱스, 북미 대규모 레퍼런스로 대체재 부각

김건우 기자
2026.07.31 10:45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중국산 휴머노이드 및 이동형 로봇을 국가안보 위험 장비(Covered List) 목록에 추가하면서, 미국 내 첨단 제조 현장의 로봇 공급망 재편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현지 공장에서 수백 대 규모의 공급 및 운용 이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1일 로봇 업계에 따르면, 미국 FCC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해외에서 생산된 첨단 로봇을 국가안보 위험 장비로 지정했다. 이번 규제 대상에는 휴머노이드를 비롯해 물류·순찰용 이동형 로봇 전반이 포함되어 중국 로봇 업체의 미국 시장 진출에 직접적인 제약이 발생했다.

독립적인 운영 안정성이 자동차와 배터리 제조 라인의 특성상, 현장 실증과 유지보수 경험을 검증받은 기업이 대체 공급선으로 꼽힌다. 국내 상장사 중에서는 티로보틱스가 북미 제조 현장에 대규모 자율이동로봇(AMR)을 공급한 이력이 있다.

티로보틱스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미국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에 600대 이상의 AMR을 공급했다. 이는 국내 로봇 기업이 북미 단일 사업장에서 수행한 AMR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실제 생산라인에서 수백 대의 로봇을 동시에 운영하며 현장 대응 역량과 유지보수 역량까지 검증받았다.

이어 올해 6월에는 미국 포드에너지로부터 약 987만달러(약 130억원) 규모의 AMR 공급계약을 추가 수주해 켄터키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이차전지 공장에 납품할 예정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분야에서도 미국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와 10년 이상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진공이송시스템을 공급해 왔다. 회사는 포드 계열 생산라인에서 확보한 AMR 운용 데이터와 AMAT를 통해 검증된 정밀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미국 첨단 제조업 분야 공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미국 주요 기업 대상 공급 레퍼런스는 향후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된다. 티로보틱스는 포드 계열 생산시설에서 축적한 AMR 운용 데이터와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를 통해 검증된 정밀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와 배터리 등 미국 첨단 제조업 분야 공략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티로보틱스 관계자는 "미국 주요 제조 라인은 로봇 단품의 성능 외에도 수백 대 규모를 동시에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솔루션 역량을 요구한다"며 "이미 검증받은 북미 배터리 공장 600대 공급 이력과 글로벌 장비사 협력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현지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로봇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면 현지에서 이미 검증된 로봇기업을 중심으로 추가 프로젝트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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