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간밤 미국 증시 훈풍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 출발했다. AI(인공지능) 투자심리 회복으로 반도체 주도주가 모처럼 장 초반 5% 이상 상승했다.
5일 오전 9시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7.35포인트(4.52%) 오른 6646.30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전날 상승 출발한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상승세를 탔다. 9시25분에는 매수 방향 사이드카가 발동돼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모두 상승 마감하고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가 오르면서 코스피에도 훈풍이 불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71% 올랐고 S&P500지수는 1.79%, 나스닥은 2.59% 각각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감, 국제유가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주요 AI(인공지능) 기업 호실적도 뒷받침됐다. 팔란티어는 실적 공개 후 주가가 29.5% 올랐다. 마이크론(7.62%), AMD(7%) 등 반도체주도 강세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팔란티어의 상업·정부 매출 급등은 데이터센터 증설-클라우드 매출 성장-AI 소프트웨어 계약 확대로 이어지는 AI 수요가 실제 매출로 전환되고 있음을 입증했다"며 "거시 환경 호전과 2분기 실적시즌 모멘텀 개선이 동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 초반 외국인의 순매수가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9시15분 기준 외국인은 3439억원, 기관이 2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238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도체 주도주를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 모두 장 초반 상승세다. 삼성전자가 1만500원(4.38%) 올라 25만500원으로 '25만전자'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11만8000원(7.48%) 오른 169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SK스퀘어가 7%대 상승, 삼성전기는 12%대 올라 강세다. 현대차, KB금융, 삼성생명, HD현대중공업, 신한지주가 3%대 올랐고 삼성물산은 5%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건설, 전기·전자가 5%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와 기계·장비가 4%대 상승했고 금융, 유통, 운송장비, 의료·정밀기기가 3%대 올랐다. 부동산, 음식료·담배, 섬유·의류는 강보합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0.94포인트(1.40%) 오른 791.66을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파는 흐름이다. 개인이 2577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1899억원, 기관은 671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이 4%대 올랐고 이오테크닉스가 5%대 상승했다. 주성엔지니어링, 리노공업이 2%대 뛰었고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원익IPS가 1%대 올랐다. 에코프로비엠, HLB, 삼천당제약은 강보합을, 펩트론과 파마리서치는 약보합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이 6%대 올라 강세였고 건설, 전기·전자, 금속이 3%대 상승했다. 기계·장비, 유통, 제조, 화학, 일반서비스가 2%대 올랐다. 출판·매체, 종이·목재, 통신, 음식료·담배, 운송·창고, 오락·문화는 강보합을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 비중은 8대2, 또는 7대3 수준으로 재조정하는 것을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지금은 특정 업종, 특정 시장만 독주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률 분산이 이뤄지면서 지수 회복을 만들어내는 시기"라며 "바이오·소부장 등 주력 업종의 코스닥 매수 전략은 유효하겠지만 코스피 내 주도주인 반도체 등 대형주 비중은 여전히 중립 이상으로 유지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기준 전 거래 종가 대비 2원(0.13%) 내린 1430.5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