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오르는데 내 선택은 못 믿어"…전업 투자자문사 순익 20배 '껑충'

방윤영 기자
2026.08.13 06:00
전업 투자자문·일임사 손익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주식시장 활성화에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자문·일임 수요가 늘면서 투자자문·일임사의 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약 20배 큰 폭으로 뛰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 사업연도 투자자문·일임업 영업실적'(지난해 4월~올해 3월)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투자자문·일임사의 수수료수익은 2조250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3% 증가했다. 계약고는 857조1000억원으로 15% 늘었다.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당기순이익은 4129억원으로 지난해 217억원 대비 20배 가까이 증가했다. 수수료수익은 445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고 고유재산운용손익은 3400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업사 454개사 중 305개사가 흑자를 냈다. 흑자회사 비율은 67%로 지난해(40%) 대비 상승했다. 계약고는 총 42조3000억원으로 98% 늘었다.

전업 투자자문사란 투자 대상과 투자 방법을 자문(투자자문업)하거나 투자를 위임받아 투자자 대신 자산을 운용(투자일임업)하는 금융회사를 말한다.

자산운용사·증권사·은행 등 겸영 투자자문·일임사의 수수료수익은 1조805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8% 늘었다.

겸영사 수수료수익을 업권별로 보면 자산운용사가 1조1000억원(60%)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증권사 7153억원(40%), 은행 70억원(0.4%) 순이었다.

계약고는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814조8000억원이다. 운용사 계약고는 711조5000억원으로 보험사·연기금과의 일임계약이 대부분이었다. 증권사 계약고는 100조8000억원으로 개인·일반법인과의 일임계약 위주였다.

지난 3월말 기준 투자자문·일임사는 830개사로 전년대비 37개사 늘었다. 겸영사는 376개사, 전업사는 454개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업사의 경우 주식시장 호황으로 수수료 수익·고유재산 운용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체의 67%가 흑자를 시현했다"며 "겸영사는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보험사·연기금 등 기관 일임재산 운용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급성장 배경으로는 주식시장 활성화와 시장 유동성 확대에 따른 개인투자자들 수요 증가가 꼽힌다. 개인 자문·일임 계약고 추이는 2024년 3월 38조5000억원에서 지난 3월 59조2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금감원은 다양한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생성형 AI(인공지능) 기반 투자자문 현황과 리스크, 해외사례 등을 분석해 국내투자자 보호를 위한 투자자문업 감독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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