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군용 헬리콥터(헬기) 한 대가 텍사스주에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CNN·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 벨 카운티 보안관실의 클리프 콜먼 대변인은 이날 오후 1시35분(한국시간 13일 오전 3시35분)경 포트 후드 군기지 소속의 아파치 헬기가 텍사스주 살라도에 추락해 탑승자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추락한 헬기는 텍사스주 킬린에 위치한 대규모 미 육군 기지 포트 후드에 소속된 'AH-64 아파치 헬기'로 기체 후방에는 조종사가, 전방에는 부조종사 겸 사수 등 총 2명이 탑승한다.
CNN에 따르면 헬기는 포트 후드에서 약 32km 떨어진 곳에 추락했고 사고 현장에는 지역 긴급 구조대, 군 관계자, 경찰 등이 출동했다.
콜먼 대변인은 이번 추락 사고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나섰고, 인근 지역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헬기는 들판에 추락했고, 건물이나 사람을 들이받지는 않았다"며 "(사고 현장을 보면) 매우 강력한 충격이 발생한 사고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불에 그을린 들판 곳곳에 헬기 잔해가 흩어져 있고, 소방대원들이 남아 있는 불길을 진압하는 모습이 담겼다.
에단 다이븐 포트 후드 사령관(준장) 대행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사고) 현장을 확보하고 초기 대응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추가 정보를 기다리는 동안 희생자와 그의 가족들을 생각하며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사고 헬기의 출발지와 도착지, 비행 목적을 비롯해 탑승자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아파치 헬기는 1984년 첫 도입 이후 지속적인 성능 개선과 현대화 작업이 이뤄졌고, 2050년까지의 운용이 예정돼 있다. 4개의 회전날개가 달린 이 헬기에는 헬파이어 미사일 16발, 항공 로켓 76발, 30mm 기관포 탄약 1200발을 탑재할 수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전날 미국의 대(對)이란 해상 봉쇄 위반을 시도하려던 파나마 선적 선박을 향해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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