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대규모 가상자산 탈취 정황을 포착하고 점검에 돌입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서클의 긴급 자산동결 규모만 23억6700만달러(3조2000억원)를 초과해 업계 우려를 키우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해킹 가능성이 제기된 직후 긴급 보안검토에 착수했다. 고객 자산에 발생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잠재적 보안문제에 관한 보고를 인지해 적극 조사하고 있다"며 "검증된 정보가 확보되는 대로 공식채널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엑스 계정에 "바이낸스 해킹 정황에 연루된 15억5700만USDT 이상을 동결했다"는 글을 남겼다.
제레미 알레어 서클 CEO도 엑스 계정에 "바이낸스와 관련된 잠재적 보안취약점 보고사항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서클은 법 집행기관과 협력해 사건과 관련된 8억USDC 이상을 동결했고, 앞으로도 수사에 계속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같은날 바이낸스 공동창업자 겸 최대주주 자오창펑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바이낸스에 사이버공격 정황이 발생해 테더가 자산을 동결했다'는 취지의 기사를 공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자오창펑의 게시물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오창펑은 이 글에서 "바이낸스에서 해킹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용자 자금은 안전하다. 더 이상 바이낸스를 관리하지 않지만, 주주로서 모든 사용자 자금이 완전히 보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비상상황에 대비한 사용자 자산 보호기금(SAFU)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금은 2018년 약 10억달러 규모로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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