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KT의 'O2O 밀월'…SKT-SKP 견제?

홍재의 기자
2015.07.03 03:20

티맵택시 vs 카카오택시로 촉발…다음카카오와 KT '전략적 동반자' 혹은 '오월동주'

모바일 O2O(Online to Offline)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다음카카오와KT의 밀월관계가 계속되고 있다. 다음카카오와 SK플래닛이 내비게이션, 콜택시 서비스 등에서 대립하면서 편 가르기가 자연스러워진 것. 양사간 제휴 폭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다음카카오와 KT는 HD급 영상을 데이터 요금 없이 제공하는 '올레 기가 파워라이브'를 '다음 스포츠'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KT LTE 고객은 서울과 부산의 지하철 및 전국 6개 야구장에서 다음 스포츠 야구 중계를 데이터 요금 없이 즐길 수 있게 됐다.

KT는 또 카카오톡으로 IPTV를 제어할 수 있는 리모컨 기능 서비스 '올레tv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출시했다. 올레tv 이용자들은 카카오톡 대화창 내 메시지 입력만으로 TV 전원 켜고 끄기, 채널이동, 볼륨조절, 프로그램 검색 등을 할 수 있다.

앞서 다음카카오와 KT는 카카오택시 기사 회원에게 기사용 앱 사용 데이터 무과금 혜택을 제공하기로 협의했다. 통상 콜택시 앱을 하루 종일 켜 놓으면 데이터가 차감되는데 KT 휴대전화를 보유한 택시 기사 회원들에게는 데이터 비용을 과금하지 않기로 한 것.

이와 같은 혜택은 SK플래닛의 '티맵택시'에서도 제공한다. 티맵택시의 경우 SK텔레콤 가입자와 LG유플러스 가입 택시기사회원들은 데이터 비용 부담없이 앱을 쓸 수 있다. SK플래닛이 두 통신사로부터 데이터를 구입해 공급하는 식이다. SK플래닛은 KT와도 협상을 시도했지만, KT는 티맵택시에 대해서는 데이터를 공급하지 않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택시 출시와 국민내비 김기사(이하 김기사) 인수, SK플래닛의 티맵택시 출시 이후 다음카카오와 SK플래닛은 모바일 O2O 시장에서 여러 차례 충돌하고 있다. 카카오택시는 앱 다운로드수 200만건, 하루 택시 호출수가 10만 건에 달하는 등 콜택시 앱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티맵택시 역시 다운로드 170만건, 제휴기사 회원 4만여 명을 확보하며 카카오택시를 바짝 따라붙고 있다.

여기에 T맵 지도를 기반으로 서비스하던 김기사가 다음카카오에 인수되며 지도 공급문제를 두고 서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때 다음카카오는 모바일무료전화(보이스톡) 출시를 계기로 한때 통신업계의 '공적'으로 부각됐다. KT는 과거 삼성 스마트TV 차단을 계기로 망중립성 논란에서 통신업계의 대변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 KT와 다음카카오의 동맹이 이례적인 비춰지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모바일 O2O 시장에서 발 빠르게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SK텔레콤-SK플래닛를 견제할 밖에 없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KT와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택시 외에도 제휴를 늘려가고 있어 향후 김기사 서비스와 KT 데이터 요금제 제휴 등이 이뤄질 가능성도 나온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실무 팀 선에서 KT와 몇 가지 결과물이 나오고 있는 단계"라며 "KT와 협의가 빨리 된 것일 뿐 장기적으로는 다른 통신사와도 좋은 결과물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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