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전경련 CEO 하계포럼 - 혁신으로 여는 미래
[비즈니스 혁신] 미래변화를 주도하라 -지속적 비즈니스 혁신을 통한 새로운 가치창출
[정경원 시스코코리아 대표 강연 전문]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IoE(Internet of Everything, 만물인터넷)
안녕하십니까. 시스코코리아 정경원입니다. 오늘 이렇게 뜻 깊은 자리에 초청해주셔서 회장님을 비롯한 전경련 관계자들께 감사드립니다. 영광스럽습니다. 그만큼 기술혁신이 우리가 당면한 현황에 있어서 중요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저는 졸업하고 30년 이상 IT에 종사했습니다. 무수히 많은 IT 트렌드가 있었습니다. 그중 상당부분은 아이티 관련된 사람만이 아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말씀드리려고 하는 사물인터넷은 단순히 IT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 가정주부까지도 한번 음미해볼 만한 패러다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저희 회사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저희 조 챔버 회장님이 7월말을 기준으로 은퇴하고, 몇 달 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앞으로 10년 내에 지금 잘 나가는 기업 40%가 사라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없어질 40% 회사가 어디냐고 기자가 질문했죠. 그러자 저희 조 챔버 회장님이 "지금 가장 잘 나가는 회사입니다"라고 했답니다. 한번쯤 음미해볼 만한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어떻게 보면 디스트럽트 오아 비 디스트럽티드(Distrupt or be distrupted)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붕괴하는 혁신을 하지 않으면 붕괴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버라는 회사는 택시나 일반 개인의 차를 부르는 서비스를 하는 기업입니다. 델타 에어라인이 대략 35조 정도 시가총액인데 거기에 비해 자동차 가지고 있는 우버의 시가총액이 50조인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거품이라는 분도 있겠지만 벤처가 이런 가치를 평가받는 것은 한번 음미해볼 만 합니다.
두 번째 에어비앤비입니다. 시가총액 18조라고 합니다. 하얏트 호텔이 10조 정도인데 호텔 하나 없는 회사가 18조라는 것도 음미해볼만 하죠. 아마존은 지금까지 한 번도 수익을 낸 적이 없는데도 300조 정도의 시가총액을 보이고 있죠.
지금 소개할 회사 3곳은 조금 생소할 텐데요, 'Rent the Runway(렌트 런웨이)'는 값비싼 옷을 한번 빌려주는 서비스를 합니다. '프로스퍼'는 피투피(P2P) 대출을 합니다. 마지막 회사는 각 회사 사무실 중에 쓰지 않는 공간을 서로 연결시켜서 대여해주는 회사입니다.
지금은 모든 것이 서비스되는 시대입니다. 위 6개 회사가 하는 일을 하나로 말하자면, 그동안 연결되지 않았던 사업을 하나로 연결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물을 연결시켜줌으로써 새로운 기회가 되는 시대입니다. 이것이 사물 인터넷의 가치고 핵심기술입니다.
사물인터넷이나 만물인테넷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곱하기의 사업이라는 것입니다. 비행기 하나 호텔 하나도 없는 회사가 수십 조 가치를 가지는 것입니다. 그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실정입니다.
그러면 이것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될 수 있을지 설명하겠습니다. 인터넷은 먼저 단말기를 연결하던 상태, 진화해서 사물인터넷, 앞으로 만물 인터넷으로 발달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인터넷을 연구용으로 쓰고 이메일이 발전하던 시대였고 사람과 사람의 메일이나 정보를 전달하던 시대였습니다.
그런데 1933년에 웹 시대가 시작됩니다. 브라우저라는 단계를 넘어서서 이커머스, 즉 전자상거래에 활용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텍스트 데이터뿐만 아니라 보이스와 같은 아날로그 데이터도 디지털화 돼서 사업에 활용됐습니다. IBM이 전자상거래를 업그레이드해서 이비즈니스(e-business)라는 용어를 썼습니다. 웹을 기반으로 했던 시대였습니다.
이 단계가 지나고 최근 소셜이 떴습니다. 소셜은 인터넷을 활용함에 있어서 PC보다는 스마트폰을 사용해서 개인과 개인을 연결했습니다. 소셜 커뮤니티가 등장했고, 이 기술을 활용해서 소셜커머스라는 새로운 사업 분야가 나왔습니다. 이제 화상까지도 인테넷에서 유통되는 시대가 됐습니다.
최근의 사물 인터넷은 모든 사물들이 인터넷에 연결됨으로써 활용됩니다. 전 세계 인구가 현재 68억인데, 2008년을 변곡점으로 이제는 사람이 인터넷에 연결된 숫자가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된 숫자보다 적어졌습니다.
사물인터넷은 IT등 여러 분야에서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2014년 기준 전세계에서 센서가 달린 2300만개의 IoT기기가 생산됐습니다. 인터넷에 연결된 사람은 14억입니다. 이와같이 급속도로 인터넷 중심의 비즈니스가 활성화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표준화 기관이 작년 기준 7개로 늘어났습니다. 구글에서 IoT 사물인터넷이 검색되는 숫자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고, IoT 관련 협회나 기업체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투자 관련해서도 IoT 관련 회사가 30만 개이고, 신생기업도 혁신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아이오티에 관련된 업체를 인수합병하는 횟수도 늘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도 아이오티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회사를 인수합병하고 있습니다. 좌측 끝에 보면 구글이 네스트라고 하는 작은 회사를 3조500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으로 인수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온도조절기를 생산하는 네스트라는 회사를 인수한 것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는데, 사실 네스트는 IoT에 관련된 여러 기술을 가진 회사입니다. 그래서 구글이 인수를 한 것입니다.
영국이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제조업을 버리고 금융관련 업을 했다가 이제는 제조업을 키우기로 나섰습니다. 그 분야가 IoT기업입니다. 영국이라는 나라가 다시 제조업으로 돌아설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데 제 생각으로는 가능합니다. 저희 시스코 본사도 영국에 굉장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유럽, 영국, 독일 등 많은 나라들이 스마트와 IoT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투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한국이 늦은 감이 있지 않나 싶을 정도입니다.
사물인터넷을 넘어서 만물인터넷을 말씀드리는 것은 그만큼 인터넷이 빠르다는 것입니다. 사물뿐만 아니라 사람, 사물, 데이터 등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전자상거래라는 말이 인구에 회자될 때 IBM이 이비즈니스라는 말을 쓴 것처럼 사물인터넷보다 넓은 개념으로 쓰는 것입니다. 이커머스와 이비즈니스가 확장개념인 것처럼 사물인터넷과 만물인터넷이 같은 확장개념인 것입니다.
아까 말씀드린대로 만물 인터넷이 되면 사람이나 물건뿐만 아니라 데이터도 연결됩니다. 아직 99%의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돼지 않았는데, 그 남은 99%를 연결시키는 것이 바로 사업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는 것이 바로 사업 기회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향후 10년 동안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과장된 수치가 아닙니다. 사물인터넷이 연결된 냉장고가 나온다면 냉장고 기능이 아니라 인터넷에 연결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큽니다. 보안 유출을 보완하는 기술이 많이 발전했습니다. 이런 발전이 오게 된 데에는 스마트폰의 기술혁신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여러 앱이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에 대한 태동이 바로 이런 기술혁신입니다.
사물인터넷을 구성하는 프레임워크는 먼저 센서, 디바이스, 네트워크,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등 5가지입니다. 이 중 센서 발달은 다양하고 값싸게 나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에 사물인터넷이 중요한 것은 센서와 디바이스에서 한국이 가장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센서와 디바이스의 경쟁력이 사물인터넷에 바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물인터넷 관련 기술은 통제와 분석이 중요한데. 그중 분석 기술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구글이 네스트를 인수한 것도 네스트의 이 기술이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사물 인터넷을 활용한 산업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먼저 스마트시티 등 퍼블릭 시티가 중요하고, 소매업 등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가장 최근에 저희가 주목한 회사는 할리 데이비슨입니다. 오토바이가 전부 색깔도 다르고 디자인도 다르죠. 예전에는 새로운 오토바이를 만드는데 7개월이 걸렸는데 사물인터넷을 도입하고 한 달로 줄였다고 합니다. 또 하나는 공익사업입니다. 전력이나 발전소, 최근 호주에 저희가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서 광산의 채광이나 채굴에 도입해서 생산성을 5배, 10배 등 혁신적으로 늘렸습니다.
또 하나는 함부르크 항구입니다. 저희는 최근 함부르크 시와 함께 함부르크 항만을 IoT 기술로 혁신하고 있습니다. 1만 대 이상의 배가 정박하고 다시 이것이 전체 철도와 연결되는 항구로 바꿔 항구에 적체된 콘테이너의 시간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저희는 함부르크를 바르셀로나, 한국의 송도처럼 스마트시티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한 구역을 완전 스마트시티의 구역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중 한 가지 장점만 말하면, 바르셀로나에서는 대략 4만4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합니다.
다음은 디지털홈입니다. AT&T가 외부에서 가정을 스마트화해서 가정 내에 가구당 100불에 디지털홈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동차에서도 가정 내 모든 기기를 관제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많은 CEO들이 디지털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지만 이것을 기업전략에 활용하는 기업은 7%에 그친다고 합니다. 현재 2020년까지 비즈니스 70%가 디지털화, 풀리디지털화한다는 예측이 있습니다. 이중 30%만이 이런 변신에 성공하고 나머지는 실패한다고 합니다. 실패 이유를 대체로 보면 기술 이해 부족이 아니라 혁신 노력의 부재입니다.
사물인터넷은 기존에 알고 있는 IT 기술에서 앞으로 활용에 중요합니다. 또 사물인터넷, 만물인터넷은 한국에 맞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이런 새로운 기술이 여러분이 하고 있는 사업에 어떤 변화를 줄지 생각하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지금 말씀드린 사물인터넷 혁신을 저는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명한 것에 비유합니다. 새로운 사업의 개척을 위해서 지구를 돌아간 것과 같은 혁신적인 발상, 이런 디스트럽트한 발상을 하는 기업은 성공하고, 그렇지 못하면 잉카나 마야, 아즈텍 문명처럼 다른 문명에 의해 혁신될 수 있겠죠. 아직은 99%의 디지털에 연결되지 않은 사물을 디지털에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