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인도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관련 온라인 매체인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지난해 3월 론칭한 Fbstart 지원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자는 인도 모바일 앱 개발 스타트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Fbstart는 페이스북의 무료 개발 도구 및 서비스를 활용해 앱 기획 및 제작 과정 전반에 걸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총 5000만 달러(약 598억 원) 상당의 혜택이 지원됐는데 이 중 2000만 달러(약 239억 원)가 인도에 돌아갔다.
데브 리우(Deb Liu) 페이스북 커머스 플랫폼 사장은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통해 "(Fbstart 프로그램이) 급속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며 "아태지역, 특히 인도의 성장세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현재 페이스북에 자신이 개발한 앱을 통합시키려는 해외(미국 제외) 개발자들이 70%가 넘는다. 특히 인도는 페이스북 국제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앱의 75%는 인도에서 개발한 것이다.
페이스북이 인도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데에는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때문인 것으로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분석했다.
아직 인도의 온라인 사용자수는 적지만 급속히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페이스북은 새롭게 유입되는 인도인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페이스북과 통합된 인도 앱을 가장 먼저 경험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인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 이런 의미에서 인도 앱 개발자,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Fbstart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도에서 개발한 모바일 결제 플랫폼 '카드백'(Cardback)이다. 카드백은 특정 상황에서 어떤 카드를 쓸 때 혜택이 좋은지 추천해주는 앱으로 지난해 Fbstart의 지원을 받아 페이스북에 통합됐다. 현재 카드백은 페이스북으로 로그인할 수 있고 페이스북의 인터넷 광고 상품인 'FAN'(Facebook Audience Network)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 다음으로 3번째로 인터넷 사용자수가 많은 국가다. 성장 속도도 두드러진다. 2010년 인도 페이스북 사용자수는 800만명에서 현재 1억3200만명으로 급속히 늘어났다. 이는 전체 SNS를 사용하는 미국인 이용자수 1억9300만명과 맞먹는 숫자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인도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뚜렷한 방법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는 최근 로이터를 통해 페이스북이 인도 시장에서 1분기 동안 1500만 달러(약 179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구글은 3억5000만 달러(약 419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1분기 동안 미국인 사용자 수 한 명당 7~8달러(약 8000원~9500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데 비해 인도 사용자 수 한 명당 벌어들이는 수익은 0.15달러(약 179원)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