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의 '신의 한수'…'공개형 밴드'로 제2의 도약

서진욱 기자
2015.09.07 03:00

[K앱스타 2015]그룹 SNS '밴드'의 김주관 이사 "주제형 전환 성공으로 해외 진출 본격화"

김주관 캠프모바일 이사. /사진=이정호 인턴기자.

폐쇄형 커뮤니티 모델로 성공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밴드’가 지난 3월 의미 있는 변화를 시도했다. 공개 그룹을 개설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면서 ‘밴드 찾기’ 메뉴를 추가한 것. 결과적으로 이 결정은 밴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었던 ‘신의 한 수’가 됐다.

“폐쇄형에서 그룹 검색이 가능한 주제형으로 전환하면서 해외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졌습니다. 대만에서 성공방정식을 만들고, 그 노하우를 다른 국가들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밴드 사업을 총괄하는 김주관 캠프모바일 이사(사진)는 주제형으로의 전환 성과에 대해 “예상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있고, 애초 생각했던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3월 이후 현재까지 공개 밴드는 40만개가 생겼다. 일 평균 밴드 가입자 20만명 중 3분의 2 정도가 공개 밴드에 가입한다.

‘백주부의 고급진 레시피’(18만명), ‘왕초보 생활영어’(11만명), ‘아내의 식탁’(12만명) 등 회원 수 10만명을 돌파한 그룹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밴드는 지난 6월 머니투데이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모바일 어워드 2015’에서 이달의 마켓상(특별상)을 수상했다.

해외시장 진출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캠프모바일은 미국, 일본, 대만에 지사를 설립하고,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한 상태. 인도 지사 설립도 추진 중이다. 김 이사는 “주제형 공개 밴드가 씨앗이 돼서 해외 이용자들에게 밴드를 퍼뜨리고 있다”며 “대만을 최우선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만에서 10월부터 TV 광고를 시작한다. 국민 메신저로 거듭난 라인처럼 밴드를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공개 기능과 함께 추가된 밴드 찾기 및 추천 메뉴는 그룹 SNS '밴드'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이미 ‘클래시 오브 클랜’, ‘리그 오브 레전드’, ‘베인글로리’ 등 유명 게임 유저들이 밴드를 커뮤니티로 활용하고 있어 해외 진출에 유리한 환경도 조성돼 있다. 김 이사는 “클랜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게임과 밴드의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며 “게임 커뮤니티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밴드가 지향하는 수익모델은 O2O(online to offline)보다는 타겟형 광고다. 이미 밴드는 다양한 형태의 광고모델을 갖췄지만,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진 않은 상태다.

김 이사는 “O2O 사업을 하려면 엄청난 자원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와 맞지 않다”며 “페이스북이 광고 플랫폼으로 충분히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만큼, 여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선적인 목표는 해외시장 확산”이라며 “광고의 경우 페이스북의 사례를 참고하면서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밴드는 이용자별 맞춤형 ‘밴드 추천’ 서비스를 뉴스피드 형태로 보여주는 새로운 방식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그룹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새로운 사업모델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이사는 “결국 재미있는 읽을거리가 많은 매체가 돈을 번다”며 “사람들이 심심할 때 무엇을 볼 것인가에 집중해 콘텐츠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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