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 결국 'SK 잔류'…SKT, SKP 보유지분 전량 인수(종합)

성연광 기자
2015.09.24 17:51

SKT, SKP 보유 SK컴즈 지분 64.54% 전량 인수…외부 매각 불발

외부 매각될 예정이었던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SK컴즈)가 SK그룹 품에 잔류하게 됐다. 다만 최대 주주는 SK플래닛에서 SK텔레콤으로 바뀐다.

SK텔레콤과 SK플래닛은 24일 오후 각각 이사회를 갖고 SK텔레콤이 SK플래닛의 SK컴즈 보유 지분 64.5%를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SK플래닛은 지난 8월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IHQ와 SK컴즈 지분 교환 계약을 체결했으나, IHQ가 계약 사전 조건인 채권단 동의를 받지 못해 결국 SK텔레콤이 SK컴즈 지분을 인수키로 방침을 급선회했다.

이번 결정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 때문이다. SK컴즈는 SK플래닛의 자회사이자 SK텔레콤의 손자회사다. SK플래닛은 유예 기간인 오는 10월 4일까지 SK컴즈 지분(64.54%)를 100%로 확대하거나 경영권 의결지분을 포기해야 한다.

이번 결정에 따라 SK텔레콤은 SK컴즈를 직접 자회사로 거느리게 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컴즈가 그동안 유무선 인터넷을 기반으로 3C(Contents, Community, Commerce) 영역에서 쌓아온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해 SK텔레콤이 신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차세대 플랫폼 사업에서 양사 간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이번 SK컴즈 지분 매각에 따라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증손자회사 지분 이슈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SK플래닛은 SK컴즈 주식 2800여 만주 중 2650여 만주(61.08%, 금액 기준 1954억 원)를 현물 배당 방식으로, 나머지 150여 만주(3.47%, 금액 111억 원)를 주식 양수도 계약을 통해 SK텔레콤에 이관할 계획이다.

한편, 2002년 SK그룹 차원의 인터넷포털 사업 진출을 위해 설립된 SK컴즈는 2003년 싸이월드를 전격 인수하면서 최대의 전성기를 맞았다. 국내 싸이월드 돌풍을 일으키며 네이버, 다음과 함께 3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2007년 싸이월드 이용자가 20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개인정보유출 사고 이후 사세가 급격히 위축됐다. 15분기 연속 적자상태다. 현재 사진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메라'가 새로운 성장사업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수익기반은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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