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5G 주파수 경매, 해외 사례 보니…

김세관 기자
2018.06.05 04:06

[주파수 전쟁 ④]英 5G 주파수 낙찰가 총 1.7조·낙찰가 38배↑…"LTE 낙찰가보단 가격 낮아지는 추세"

[편집자주] 주파수 전쟁이 시작됐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4일 5G 주파수 할당 신청서를 제출하며 본 게임까지 치열한 수 싸움을 예고했다. 판돈이 3조3000억원에서 시작하는 사상 최대 경매다. 지난 2011년 처음 도입된 이래 매번 '승자의 저주' '쩐의 전쟁' '두뇌 싸움' 등 이통업계를 들썩인 주파수 경매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그래픽=김현정 디자이너기자.

5G(5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5G 주파수 경매를 진행한 해외 사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영국 방송통신규제기관인 오프콤(Ofcom)은 3월 20일 세계 최초로 5G 주파수 경매를 진행했다. 5G 서비스 주파수인 3.4㎓ 대역(150㎒ 폭)과 2.3㎓ 대역(40㎒ 폭)이 매물로 나왔다. EE와 O2, 쓰리, 보다폰, 에어스판 스펙트럼 홀딩스(이하 에어스판) 등 총 5개 사업자가 경매에 참여했다.

경매 방식은 무기명 블록경매 방식인 CCA(combinational Clock Auction). CCA는 경매가 2단계로 진행되는데, 첫 번째 단계에선 낙찰받을 블록 수를 정하고, 이후 대역의 위치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2008년 영국에서 최초로 시행된 이후 유럽, 캐나다, 호주 등에서 주파수 경매 방식으로 종종 활용됐다. 15일 우리나라 5G 주파수 경매에서 활용될 CA(Clock Auction) 방식도 이를 차용한 방식이라 보면 된다. 다만 CCA를 보다 단순화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5G 서비스 대역인 3.4㎓ 대역의 최저입찰가는 5㎒ 폭당 우리 돈으로 약 15억원(100만 파운드)씩, 총 450여억원이다. 20일 입찰을 시작한 영국 5G 주파수 경매는 2주를 넘긴 4월 5일 끝났다. 최종 낙찰가는 약 1조7000억원. 경매 시작가격 대비 38배 불어난 액수다. 하지만 시초가를 워낙 낮게 설계한 관계로 최종 낙찰 금액이 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게 업계 평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총 3조3000억원부터 5G 주파수 경매가 시작된다.

아일랜드와 체코도 올해 5G 주파수 경매를 각각 진행했다. 아일랜드는 3.6㎓ 대역 350㎒ 폭에 대한 경매를 진행해 5개 사업자가 총 1020억원에 5G 주파수를 할당받았다. 체코는 3.6~3.8㎓ 대역 200㎒ 폭을 경매로 내놔 4개 사업자가 총 521억원에 5G 주파수 대역을 각각 40~80㎒씩 할당받았다.

이어 독일과 미국의 5G 주파수 경매도 예정돼 있다. 미국은 오는 11월 28㎓ 대역과 24㎓ 대역 주파수 경매를 진행한다. 총 공급량은 1.55㎓ 폭이다. 독일은 내년 상반기 중 2㎓ 대역 60㎒ 폭과 3.6㎓ 대역의 300㎒ 폭에 대한 경매를 진행한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국가별 시장 상황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5G 주파수 경매를 진행한 국가들의 낙찰가가 LTE(롱텀에볼루션) 주파수 낙찰가보다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LTE 주파수 경매 낙찰가는 3조5000억원, 아일랜드는 약 1조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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