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애플 中 매장 임시폐쇄…매출 타격받나

박효주 기자
2020.02.03 13:36
아이폰11 프로 /사진=애플

애플이 중국 전역에 있는 애플 스토어를 9일까지 임시 폐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애플이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직격탄을 맞게 됐다. 스마트폰 시장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각) 애플은 성명을 통해 "신종코로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은 사람들과 바이러스 연구 및 억제를 위해 밤낮으로 일하는 사람들과 마음을 함께 한다"며 "중국 내 매장뿐만 아니라 사무실과 고객센터의 문을 닫는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중국 전역의 매장 일시 폐쇄를 결정한 것은 고객이 단말기를 만지고 체험하는 과정에서 신종코로나가 전파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결정은 1분기 애플의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애플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으로 지난해 12월에만 318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7290만대를 판매해 7000만대의 삼성전자를 근소하게 앞지르는데 중국 시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애플도 직접 올해 1분기 실적이 신종코로나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1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630억~670억 달러로 크게 낮춰 잡았다. 전 분기 대비 35%나 낮아진 수치다.

밍치궈 대만TF인터내셔날 애널리스트도 애플 1분기 출하량 전망치를 10% 낮춘 3600~4000만대로 내다봤다. 3월 출시로 알려진 아이폰SE2 생산도 중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폰SE2는 출시를 앞두고 이달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밍치궈는 “애플이 3월에 아이폰SE2를 발표할 수 있지만, 생산이 증가할 때까지 초기 공급은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아이폰 공급체인에 문제가 발생해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더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애플은 중국 후베이성 인근에서 상당량의 아이폰을 생산한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도 “애플은 우한 지역에 몇몇 공급업체를 두고 있다”며 “상황이 급박한 만큼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추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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