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으로 예정된 누리호(KSLV-II) 4차 발사 때 '국산 소자·부품 검증위성'을 싣는다. 국내에서 개발한 기술을 실제 우주 환경에서 실증해 관련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는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대전 본원에서 40여개 기업·기관을 초청해 '국산 소자·부품 검증위성 산업체 설명회'를 개최했다.
한국은 지난해 8월 달 궤도선(KPLO) 다누리를 우주 목표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등 인공위성 분야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인공위성에 들어가는 소자와 부품 등은 여전히 해외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산학연 우주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실증 기회를 마련한다. 앞서 지난해 8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누리호에 국내 기업이 개발한 소재·부품을 탑재해 우주 환경에서의 실증을 지원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부터 항우연에 국산 소자·부품 검증 위성의 본체 설계·제작을 맡긴다. 이 본체 안에는 기업체가 시험하고자 하는 소자·부품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또 위성 본체 제작 과정에선 기업으로 기술 이전도 추진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검증위성 발사에는 누리호를 활용하기로 했다. 누리호는 더미(가짜) 위성이 아닌 실제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고, 기업체는 우주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할 기회를 갖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예정된 누리호 3차 발사를 제외하고, 4차(2025년)·5차(2026년)·6차(2027년)에 걸쳐 검증위성을 탑재할 예정이다.
김기석 과기정통부 우주기술과장은 "누리호와 검증위성을 국산 부품의 시험장으로 활용해 국내 기업의 우주 기술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를 통해 우주 소자·부품의 판로 개척에도 긍정적 영향이 미치길 바란다"고 밝혔다.